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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28호이며 변산반도 서쪽 끝에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일대의

1.5km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지명으로 변산 8경 중의 하나이다.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에 취해 강물속의 아름다운 달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졌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

사하다고 하여 ‘채석강’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였다고 전한다. 경치가 아름다울 뿐 아니

라 바위의 기묘한 형상 때문에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격포항 오른쪽의 닭이봉

밑 바다에서 추켜올려진 단애는 수성안 단층이 여러 채색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중생대 백악기 변산반도에는 거대한 화산이 활동했었다 한다. 수많은 분화구에서 화산재와

용암이 뿜어나온 결과 변산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최대 지름 20km의 타원형 화산암체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

채석강은 강이란 이름과는 달리 바다이지만, 실제는 먼 옛날 강물이 흘러드는 호수의 바닥

에서 퇴적물이 켜켜이 쌓여 형성됐다 한다. 채석강이 끝나는 북단에는 물이 맑기로 유명한

격포해수욕장이 있다. 닭이봉 꼭대기에는 팔각정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보면 멀리 위도

와 칠산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하루에 한 번씩 불타는 노을은 적벽강을 물들이고, 두 번씩 오가는 파도는 채석강에서 책

처럼 켜켜이 흔적으로 쌓인다.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한 암벽에 감탄하고 격포 해변과

마주한 그 누군가의 이별이 온다(아름다운 경치에 정신이 팔려 애인한테 신경을 못 써서) 는

속설을 떠올리며 작품을 마무리한다.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세월을 건너온 채석강은 어떠한 표현을 해도 부족하다. 그저 작품

을 하는 동안에도 가슴 벅차게 뜨거운 심장으로 주워 담아 표현해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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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5-13 0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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