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즐겨 그리는 고향 부안은 반도이면서 평야도 많고 낮은 야산과 변산 (509m)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고향 부안은 바다와 강(동진강)과 평야가 적당한 비율로 펼쳐져있어 말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라 할 수 있는 풍경이 많은 곳이다.
거기에 청정지역 바다에서 채취한 김.조개,서해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와 갑오징어, 가을 전어 등 먹거리가 풍부한 맛의 고장이기도 하다.
풍요롭고 행복하며,이웃끼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정겨운 고장으로 예부터 ‘생거부안’이라 하였다.
아래 그림의 장소는 부안 상서면에 위치한 청림리는 내변산으로 통하는 입구인 우슬재를 넘어서 조금 가다보면 나오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푸르는 송림과 거대한 석벽의 조화를 이뤄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는 마을로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백천이 남북으로 흐르고 노적동,들독거리,서운,지름골, 등이 있는 내변산 국립공원 내변산 청정 마을이다.
봄이면 유채꽃과 벚꽃길 가로수, 가을이면 메밀꽃이 쇠뿔봉 주위를 수 놓는다.
이 작품은 2013년 9월 말 제1회 부안 메밀꽃축제가 열릴 때 방문하여 스케치해서 그린 작품이다.
내 고향 부안은 항상 자애로운 어머니의 품속같이 늘 지켜주었고 지금도,어제도 내일도 그 수많은 과거의 날들에도 변하지 않고 나를 기다려 줄 것이라 믿는다.
살아 숨쉬는 날까지 열심히 고향을 화폭에 담으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