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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모 화백 100회 특집 연재 - 82 내요리의 봄이야기 - –소나무 언덕에 올라서서
  • 기사등록 2021-08-12 17: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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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요리의 봄 이야기 116.8x9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6


부안읍에서 신흥삼거리 동편으로 1km쯤에 요곶이(寥串里)마을이 있다. 요곶이마을은 안

요곶이(內寥)마을과 밧요곶이(外寥, 外下里)마을로 나뉘어지는데, 흔히 아울러 요곶이, 또는

여쿠지, 내요리라고 한다. 내요리의 원래 이름은 요곶이(寥串)였으며, 요파리(寥坡里)라고도

하였다.

관(串)이나 파(坡)는 등성이나 잔등 언덕을 의미한다. 승암산 등성이 한 줄기가 동편의 고

부천을 향하고 뻗어내린 지형의 곶이(串, 岬)에 형성된 마을이다. 이 마을은 부안김씨들의 집성촌 마을이였다.


아래의 작품은 부안군 백산면 신죽에서 광덕리를 거쳐 외하리를 지나면 우측 도로 옆에 있

는(소재지: 전북 부안군 부안읍 내요리) 풍경이다. 매년 추석 명절이면 선산이 있는 주산의

산소를 가면서 항상 보이는 풍경으로서 언젠가는 그리고 싶었던 풍경이었는데 좀 늦은 감은있다. 한 가옥만 외롭게 있지만 가옥 좌우로 소나무 숲이 위치해 있고 청보리밭과 배추, 무우밭이 정겨운 풍경이 어우러진 곳이다. 여름이면 녹음과 누런 보리밭이 짙게 깔리고, 가을이면 황토밭 사이로 녹색의 배추밭이 장관인데다 겨울 풍경은 절제된 생략과 여백이 아름다운곳이라 할 수 있다.

햇빛을 피할 곳이 없어 황토밭 위에서 작업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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