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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기획 연재 - 09 박수근(1914-1965), 절구질하는 여인
  • 기사등록 2021-08-30 16: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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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1914-1965), 절구질하는 여인, 1954, 캔버스에 유채, 130x97cm.

박수근은 일하는 농가의 여인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평생 반복해서 그렸는데, ‹절구질하는 여인› 역시 1936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수채화로 출품하여 입선한 ‹일하는 여인›의 소재를 반복하여 그린 것이다. 


아기를 업은 채 절구질을 하는 여인의 모습은 고단한 여인의 생활을 잘 보여주는데 이는 ‘밀레와 같은 화가가 되고 싶었던’ 박수근의 작품 세계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절구질하는 여인›은 박수근 특유의 색감과 마티에르가 완성도 있게 구사되어 있다. 1960년대가 되면 박수근 특유의 양식화가 진행되는데, 이 작품은 그 전의 무르익은 기량과 정제된 기법의 구사가 잘 드러나 있다. 타계하기 직전인 1964년에도 동일한 도상의 작품을 제작하였는데 후기에 제작된 작품들에 비하면, 이 작품에는 인물의 이목구비와 손동작 등에서 개성적이고 구체적인 묘사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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