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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기획 연재 - 19 박래현 91920-1976) 여인 1942 종이에 채색 94*80.3cm
  • 기사등록 2021-09-30 15: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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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현 91920-1976) 여인 1942 종이에 채색 94*80.3cm


박래현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여성화가 중 한 사람이다. 일본 도쿄의 여자미술 전문학교 사범과 일본화부에 재학 중이던 1943년 제 22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단장>으로 총독상을 수상하며 재능을 드러냈다. 귀국 후 1946년 서울에서 '최초의 규수화가 개인전'을 열었고, 운보 김기창과 결혼하여 부부 동양화가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전쟁기 피난 생활 중에는 일본에서 익힌 도회적 색채의 여성인물화풍을 벗어나 입체파를 수용한 새로운 동양화를 모색하여 조형적 탐구를 해나갔다. 


1956년 제8회 <대한민국미술협회전>과 제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각각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른아침>과 <노점>을 통해 회화적 결실을 맺었다. 


1957년 백양회에 참여했으며 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추상미술로 전향하여 동양화의 현대화를 위해 도전을 거듭했다. 


1967년 <상파울로비엔날레>에 참가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판화와 타피스트리를 공부하고, 귀국하여 한동안 판화작업에 몰두하면서 활발히 작업활동을 이어갔지만 1976년 간암으로 급작스럽게 타계하였다.


<여인>은 미술학교 재학 중에 그린 작품이지만 안정된 데생력과 섬세한 감정표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박래현의 초기 여성 인물화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1940년부터 60년대까지 '여인'은 박래현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소재였다. <여인>에서 등을 비스듬히 보이며 수심에 쌓인 듯 앉아 있는 여인의 자태는 맑고 담백한 채색으로 인해 더욱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른손에 든 종이학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지만 그림을 그린 동기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글.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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