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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기획 연재 - 21 김환기(1913-1974)3-X-69#120
  • 기사등록 2021-10-04 11: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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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91913-1974)3-X-69#120 캔버스에 유채 160*129cm [사진 = 환기재단, 환기미술관]

<3-X-69#120> 은 김환기의 뉴옥시기(1963-1974) 작품으로 본격적인 점화 형식이 나타나기 이전에 부분적으로 찍힌 색점이 색면 구도에 결합된 과도기적 작품이다.


뉴욕에서 마크 로스코를 비롯한 색면추상, 팝아트, 미니멀리즘 등을 접하면서 김환기는 구체적 모티브를 없애고 바탕에 점, 선, 면으로만 구성된 추상회화를 실험하기 시작했다. 색조의 처리 방식도 파리 시기의 두터운 마티에르 대신 캔버스에 스며들 듯 담백하게 처리하여 선과 면, 점이 서로 미묘하게 진동하는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1960년대 후반 점화의 가능성을 실험하기 시작하면서 김환기는 작품에 제작날짜와 일련번호를 붙이기 시작했다. 그의 일기에는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한 날짜와 완성한 날짜, 잦품 일련번호와 크기 등이 기록되기 시작했는데 대체로 작품 제목은 작품의 시작 날짜를 따른다. 이 작품의 제목 <3-X-69#120> 은 1969년 10월 3일 제작을 시작한 120번째 작품을 의미한다. -글. 권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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