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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주간 시작 첫 날인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전시에서 직원들이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 한글주간은 오는 9일 제576돌 한글날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이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지정하였다. 2022.10.04. (출처: 뉴시스)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 알려진 ‘한글’. 한글(훈민정음) 창제에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문자를 만들어 백성들이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할 수 있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들어 있다. 또한 과학적으로 창조된 한글은 표기와 읽기에도 경제적인 언어이면서 동시에 디지털에 최적화된 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언어학자인 로버트 램지가 ‘한글은 세계의 알파벳’이라고 말할 만큼 한글은 디지털에 최적화돼 있으며, 이는 한국이 IT 기술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또한 나라별로 다른 독음을 가지고 다양하게 소리가 나는 영어의 알파벳과 비교했을 때,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소리를 내는 특징은 인공지능의 음성정보 활용에 탁월한 우수성을 지닌다. 무엇보다 한글은 사람이 말하는 모양에서 출발해 발음기관의 모양까지 반영한 음성 공학적 문자다. 


(사)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미형)는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한글주간 행사 주제인 ‘고마워, 한글’에 맞춰 연합회가 공모로 선정한 전국 문화예술단체 12곳을 통해 풍성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은 한글날 전야제 행사를 비롯해 8일부터 10일까지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8일 국립한글박물관 야외무대에서는 한국코다이협회가 준비한 가곡제 ‘닿소리로 노래하다’를 선보인다. ‘고향의 봄’(ㄱ)부터 ‘희망의 나라로’(ㅎ)까지 제목이 한글 자음 14자로 시작하는 가곡들로 구성된 이 공연은 성악가와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풍성한 소리로 아름다운 우리말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4일부터 10일까지 ‘세종대왕 납시오!’ 이벤트를 개최해 이 기간에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예기치 않게 세종대왕을 만날 수 있으며 세종대왕이 내는 퀴즈를 풀고 경품도 받는다. 한글 및 한글가치 확산, 한글의 산업화 등을 위해 올해 박물관이 개최했던 각종 공모전 수상작들이 이촌역 나들길과 박물관 별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우리 말과 글의 쓰임이 변함없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편지나 사진, 상품과 디자인으로 항상 새롭게 변모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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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05 1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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