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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서정희 “그때 엄마가 곁에 없었더라면 나쁜 선택 했을지도”
  • 기사등록 2022-10-26 10: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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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출처: 서정희 인스타그램) 

서정희는 24일 인스타그램에 올“해 83세 울 엄마, 엄마 이야기를 하려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정희는 “‘엘리베이터 사건’ 직후 두 달여 미국 생활을 하고 귀국해 오피스텔로 입주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엄마와 함께 살게 된 오피스텔은 작은 공간이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누구의 간섭 없이 마음대로 생활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기쁘지 않았다. 그저 결혼생활에 실패하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쉰 살의 여자가 있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이혼 후 정신과 트라우마 치료를 1년 6개월 동안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치료받을 때 결혼생활을 이야기하면 울컥 눈물이 터져 나왔다”며 “트라우마 치료 교수님은 두세 시간씩 이야기를 들어주며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셨다. 그렇게 이제 살지 말라고 안아주고, 혼자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용기를 주셨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정희는 “그런데도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아마 그때 엄마가 곁에 없었더라면 나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멀리 떠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며 “이혼하고 7년 동안 엄마와 살았다. 엄마를 좋아하게 됐다. 또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엄마는 수시로 철부지 늙은 딸에게 밥을 짓는다. 영양 많은 건강식을 챙겨주면서 기뻐한다. 아픈 딸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해하는 눈치다. 엄마 덕에 상처 난 마음이 조금씩 아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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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26 10: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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