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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앞바다 쪽 미사일 쏜 北… 울릉군 지역에 공습경보 발령 - 한미 공중연합훈련 반발 성격 - 7차 핵실험‧국지도발 가능성도 - ‘애도 기간’ 尹 “반인륜적” 개탄
  • 기사등록 2022-11-02 14: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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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 미사일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9분께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포착됐다. 이에 앞서 전날(13일) 오후 10시 30분께부터 이날 오전 0시 20분께까지 북한이 군용기 10여대를 통해 전술조치선(TAL) 이남까지 비행하는 등 도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인 속초 앞바다 쪽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쏘는 등 대남 도발의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연일 선전매체나 담화를 통해 한미 공중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등 ‘상황 대처용’ 반발이라는 관측 속 추가 핵실험 감행은 물론, 남측을 겨냥한 도발에 국지도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 10여 발을 동·서해로 발사했고 이 가운데 1발은 동해 NLL을 넘어 속초에서 동쪽으로 57㎞ 떨어진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임을 고려하면 영해에서 멀지않은 지점인 데다 NLL 이남인 속초 앞바다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건 분단 이후 처음이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탓에 오전 8시 55분께 울릉군 지역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공습경보가 자동으로 발신됐기 때문이다. 우리 영해를 향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중대한 위협으로 9.19 군사합의 전면 위반이다.


일각에선 울릉도를 겨냥했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북한은 1984년부터 최근까지 총 20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동해상이나 서해상 쪽으로 날아갔고 남쪽을 직접 겨냥한 적이 없다는 이유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도발 수위를 끌어올려왔다. 북한은 지난달 14일 하루에만 9.19 군사합의를 위배하는 방식의 포병 사격을 5회, 18∼19일에 걸쳐 3회, 24일 1회 감행했다.


지난달 28일에는 2주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고 이날 엿새만에 또다시 미사일을 쏴 올렸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6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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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02 14: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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