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사고 발생 후 2시간이 지나서야 사고를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압사 참사가 시작된 29일 오후 10시 15분에서 1시간 59분 뒤인 30일 오전 0시 14분 경찰청 상황1담당관에게 참사 발생 사실을 최초 보고받았다.
윤 청장은 보고를 받은 직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기동대 등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질서 유지 등 신속히 대응할 것과 구급차 진출입로 확보 등 교통 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윤 청장보다 43분전 용산경찰서장의 보고로 발생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김 청장은 윤 청장에게 현장에 곧 도착한다고 답변했으며, 사고 현장에 도착할 당시 오전 0시 25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청장은 사고 발생 4시간 15분 뒤인 30일 오전 2시 30분에야 경찰청으로 출근해 지휘부 회의를 주재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윤 청장의 인지 시점은 윤석열 대통령보다 1시간 13분 늦은 시각이며, 이상민 행정자치부 장관(29일 오후 11시20분)보다 54분 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