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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불거지는 의혹... “밀기·미끄럼 없었으면 참사 없었을 것” - 계획된 조직적 범죄 의혹 제기 - 온라인서 ‘밀기꾼’ 의혹 확산 - 이수정 “수신호, 조사 필요”
  • 기사등록 2022-11-09 12: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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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찰에 따르면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 7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또 특수본은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을 입건한 것은 물론 경찰 지휘부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과 지자체 등은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한 가운데 인력 배치 미흡과 참사 후 늦장 대응으로 피해를 키운 혐의로 뭇매를 맞고 있다. 또 이에 대한 책임 규명을 위한 수사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적극적인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원인 제공이 없었더라면 참사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그 당시 사람들이 밀지 않았고 넘어지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밀고, 넘어졌을까. 참사 당시에도 특정 무리가 밀치거나 바닥이 미끄러웠다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는 목격담이 곳곳에서 나왔었다. 만약에 이번 참사가 의도된 범죄라면 미끄럽게 하는 것과 미는 것을 함께 주도한 세력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블로그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참사 직전 상황을 분석해 특정한 세력의 계획된 범죄일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의 내용이 퍼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양꾼TV’과 ‘어벤져스전략회의’에선 ‘단소’를 들고 지휘하는 각시탈을 쓴 두 사람과 함께 특정한 세력을 지목했다.


(캡처: 유튜브 어벤져스전략회의) 

우선 바닥이 미끄러웠다는 증언과 관련해 각시탈을 쓴 두 사람이 아보카도 오일을 뿌렸다는 의혹이다. 신지호 전(前) 의원은 어벤져스전략회의 영상에서 MBC가 사고 당사자의 증언으로 보도한 ‘내리막길로 이제 떠밀려 내려가는데 갑자기 바닥이 미끄러운 거다. 뭔지는 모르겠다. 그냥 바닥이 미끄러웠다’라는 내용 중 ‘뭔지는 모르겠다’에 주목해 오일이라고 추정했다. 일반 물이었으면 알아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지점에 인근 24시 홈마트에서 각시탈을 쓴 두 사람이 가지고 나오는 병을 “아보카드 오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더한 근거로 이태원 세계문화음식거리 식당에서 이태리 아보카도 오일이 많이 소비되는 점과, 일반 국산 식용유는 글자가 크게 적혀있고 플라스틱 용기라 범행 시 티가 많이 나는 점을 꼽았다.


앞서 경찰은 CCTV를 확인한 결과 각시탈을 쓴 두 명이 뿌린 것은 아보카드 오일이 아닌 ‘짐빔(Jim Beam)’이라는 술이었고 해당 장면이 촬영된 위치 역시 참사 현장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과 신 전의원은 초록색 라벨이 많은 아보카도오일과 비교해 짐빔은 그렇지 않다며, 또 “24시 홈마트에 가서 판매목록을 확인해보면 알 수 있지 않겠냐. 사망자의 신발 바닥을 조사해보면 성분이 술인지 물인지 아보카도 오일인지 발견하지 못하냐”고 경찰에 추궁했다.


(캡처: 유튜브 양꾼TV)  

전문가는 해당 인물이 손짓하는 부분에 대해 확증적인 증거로는 보이진 않지만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군중 속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손을 들고 손짓하는 부분의 대한 심리에 대해 “일단 안전한 행위로는 보이지 않는다. 보통 (그 상황에선) 사람들이 신체적 접촉이 불편하니까 공간을 어떻게든 확보하려고 하면 몸을 손을 이용해서 보호하려는 시도는 할 것”이라면서 “그게 아니고 팔을 위로 뻗치는 행위는 자기방어적 행위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개연성 속에 어떤 의미 있는 행위를 반복했다면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는 게 맞다”며 “궁금증이 있다면 조사는 해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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