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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미사일 폭발 사건 이후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대만이 또 하나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고 러시아 전문가가 우려를 표했다. 


그동안 미국은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압도해 군사력과 경제력각종 공공외교 분야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여론을 주도할 외교역량을 토대로 지구촌의 단일 맹주 역할을 해왔다.


알렉산드르 로마노프 러시아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 부소장은 15(현지시간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 “미국이 경쟁자에게 양보할 수 없는 경직적인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양안 간)무력충돌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미국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방향으로 압박하고 우크라이나를 지렛대로 사용하며 상대(러시아)가 무력을 자제하고 최후의 수단을 쓰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지난 224일 이전까지 나타난 미국 외교 태도를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문제를 적절히 도구화해서 더 많이 써먹어야 하는 한편 이 정책이 미국과 그 역내 동맹국들이 참여해야 할 군사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이런 줄타기를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요 20개국 정상회담(G20)을 계기로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3시간 넘게 첫 회담을 가졌다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미중 정상 간 추상적이고 애매한 수사(rhetoric)’가 오갔고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따로 중국을 방문한다는 합의 이외에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블링컨 국무장관이 내년 초 방중을 검토하고 있다중간선거에서 하원을 공화당에 내준 민주당 정부가 대체로 대중강경노선을 유지해온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여건에서 어떤 대중국 외교노선을 펼쳐갈지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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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18 14: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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