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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 가계대출자 이자 부담 36.3조↑
  • 기사등록 2022-11-24 13: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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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준금리 인상 설명하는 이창용 한은 총재(왼쪽)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AP=연합뉴스). 2022.08.28 

24일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4·5·7·8·10·11월)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기준금리는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3.25%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본관 한은에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p 올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빅 스텝 직후 “5% 이상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우리나라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는 만큼 물가 중심의 경제정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미 금리차가 역전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단이 한국보다 1.0%p 높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려잡았지만 연준이 12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으면 격차는 최대 1.5%p까지 커질 수 있다. 

더 높은 수익률을 추종하는 자본의 특성상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를 사용하는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1%p 이상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앞서 지난 11일 이 총재는 ‘한은·한국경제학회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긴축적 통화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물가안정 기조를 공고히 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는 것은 한은의 우선 과제”라면서도 “고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긴축 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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