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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파업에 돌입한다. 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은 성과연봉제 반대를 내세웠던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노조는 30일 오전 10시 40분 서울시청 서편(서울도서관 측)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전날 중단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으나 10분 만에 정회했다. 사측이 새로운 내용의 교섭안을 구두로 제시하자 노조가 문서로 정리해 달라며 정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공사 측 제시안에 대해 연합교섭단은 회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최종 교섭결렬을 선언했다”라며 “교섭은 속개하지 않는다. 내일 총파업 출정식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노조측은 그간 교섭이 파행된 이유에 대해 “회사가 안전과 관련한 인원을 확충하겠다는 합의를 파기하고 무리한 인력 감축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파업의 쟁점은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과 안전인력 확충이다. 지난해 공사는 2026년까지 전체 인력의 약 10%(1539명)를 감축하는 ‘경영개선안’을 내놨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간 당기순손실금이 1조 1137억원까지 치솟은 데 따른 자구책이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서울시는 파업 강행 상황에 대비해 이날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1만 3000여명을 투입해 지하철 수송 차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오전 7~9시 출근시간엔 지하철을 정상운행하고, 오후 6~8시 퇴근시간과 낮 시간대엔 각각 평상시 운행률의 85.7%, 72.7%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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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30 02: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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