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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원 입에 재갈 물리는 속좁은 정치, 부끄럽지 않습니까?[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회 위원장]
  • 기사등록 2022-12-07 15: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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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실이 장경태 최고위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고발하였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특정인을 향한 첫 법적 조치가 
야당의원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죄 고발이라니 한심합니다.
야당 국회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공적 업무에 대한 비판도 못합니까?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정부가 주최하는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은 불참하고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의 집에 찾아가는 개별 일정을 가졌습니다.
비공개 일정이라 언론 취재도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는 빈곤한 가정의 아픈 아이와
동정심을 자극하는 사진을 찍고 만천하에 공개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주빈국과의 외교적 관계와 국익, 아동의 인권은 무시한 채
개인의 이미지 메이킹에 혈안이 되었던 것 아닙니까?
국민과 언론이 제기한 의혹과 문제를 
이들을 대리해 지적하고 확인하는 것이야말로 국회의원의 책무입니다. 
장경태 최고위원이 제기한 의혹은 대통령실이 해명하면 끝날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은 국민을 대리해 질문한 국회의원을 고발해
야당 국회의원에게 재갈을 물리고, 야당 탄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좀스럽고 치졸합니다.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국가 대통령의 면모입니까?
국민의 삶과 일상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소중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야당 국회의원은 국민이 아닙니까?
대통령실에 요청합니다. 
티끌 하나 없이 떳떳하다면 당시 상황을 찍은 사진을 국민 앞에 공개하십시오.
경찰에는 제출할 수 있는데 왜 국민에게는 공개하지 못합니까.
현장 사진을 공개한다면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사진과 관련된 
모든 의혹은 눈 녹듯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장경태 최고위원에 대한 고발을 취하함으로써 결자해지하십시오.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던 
‘정치의 투명성’과 ‘국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해결책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언합니다.
야당 국회의원에 재갈을 물리는 속좁은 정치, 부끄럽지 않습니까?
윤석열 대통령님, 부디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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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07 15: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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