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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사당화하며 정치개혁? 배신의 정치 시즌2의 시작! [이원욱 국회의원]
  • 기사등록 2023-01-09 17: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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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기자간담회 중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대통령실의 나경원 찍어누르기가 가관입니다.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임명해 인구정책 총괄을 맡긴 이유가 당권은 넘보지 말고, 시키는 일만 잘하라는 명령이었습니까?


대통령실이 나서서 친윤 김기현 당대표 후보 부부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하고, 권성동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접었습니다. 김장연대는 사실상 연대가 아닌 김장커넥션으로, 대통령실이 담그는 김장 양념정도 밖에 안되는 듯합니다.
이제 윤석열 대통령실의 화살은 당원 대상 당대표지지 후보 1위인 나경원 부위원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부위원장이 밝힌 인구정책에 대해 저 역시 실망해 한마디 보탤까 생각하던 중 대통령실의 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쏟아졌습니다. 인구정책 총괄책임자에 대한 예의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과연 나경원 부위원장이 당심 후보 1위가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물론 아닌 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때가 떠오릅니다. 시행령 정치를 이어가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은 강력 저지했습니다. 2015년 5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반대하던 공무원연급법을 처리하기 위해 민주당이 요구하던 국회법 개정안을 함께 통과시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훨씬 더 강력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지만 '거부권'을 행사하며, 유승민  원내대표를 '정치적 배신자'로 규정했습니다. 그해 7월 결국 유승민 의원은 원내대표를 사임하고 평의원으로 돌아갔습니다. 국민의힘의 전신 새누리당 발 '배신의 정치 시즌1'이었습니다.


요즘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나경원 부위원장을 대상으로 '배신의 정치 시즌2'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은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당의 사당화는 결국, 당내 다양성을 배제하고, 당 민주주의를 후퇴시킵니다. 
이준석 대표 몰아내기, 전당대회 룰 변경, 김기현 의원 부부 만찬, 나경원 부위원장에 대한 압박까지, 국민의힘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윤심'을 위한 사당화입니다. 
내년 총선 때 윤심 감별사 등장의 예고편입니다. 국힘 모두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서 있는 모습입니다. 
윤석열 후보시절에 했던 말을 돌려주고자 합니다. 
"대통령 임기 5년이 뭐가 대단하다고, 그런데 너무 겁이없어요. 하는 거 보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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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09 17: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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