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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국회의원

이태원참사 국정조사의 본질은 외면당하고 있으며, 잇따른 위기에도 나랏일하시는 사람들은 말하고 웃기 바쁘다. 
민주당만이라도 두 눈 부릅뜨고 서민삶의 한복판으로 나아가길 바라는게 민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민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야 한다. 
김건희 여사가 군복을 입든말든 그것이 뭐가 중한가. 그 중함을 강조하느라 정작 팩트체크는 하지 않는다. 문 정부 때도 영부인은 필요할 때 군복을 입었다. 말할 가치도 없는 사실이다. 민주당의 내로남불 중 하나로 여길 국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답답하다. 
정작 민주당이 핏대를 올려 싸울 상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설화다. 윤석열 대통령이 UAE의 아크부대를 방문해 이란을 적으로 규정하는 듯한 핵발언을 쏟아냈다. 2016년 포괄적 파트너십을 채택한 우호협력국인 이란을 이렇게 표현한 이가 대통령이라는데 아연실색할 뿐이다. 
이란에서 살고 있는 한국 교민이 있으며, 이란 수출액은 2022년 기준 1억4천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급기야 이란 외무부가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해 우리 외교부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페르시아 걸프만 국가간 역사적이고 우호적인 관계에 대해 윤석열대통령의 완전한 무지를 지적했다. 
‘완전한 무지’ 
자국 대통령을 향한 지적에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다. 완전한이란 형용은 완전한 충고라는 용어로 읽힌다. 
혼돈과 위기, 고통과 비극 속에서 정치인의 설화는 결국 내게로 향하는 위험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치인은 바로 잡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몰고올 또 하나의 외교참사가 예견되는 ‘오늘’이다.  말의 책임을 무겁게 느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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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17 15: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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