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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
대통령 스스로가 자신 말의 무게감을 인지하지 못하고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있다. 외교 전장에서 종합적 시야, 국가들 간의 관계를 두루 살피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참모들의 역량이 딸리는 것이거나 진언을 했어도 흘려들었거나 두 가지 중 하나다. 


이번에 올린 UAE 300억 불이란 성과라는 것도 실제 이행돼야 성과로 인정될 수 있는 것이고, 더 지켜봐야 한다. 이란과의 교역은 1억 4천만 불 정도인데 우리 교민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강남엔 테헤란로, 테헤란엔 서울로가 있을 만큼 관계를 맺어온 것도 60년이 넘었다. 
특히 이란 옆 호르무즈해협은 배가 드나드는 길목인데, ‘우리 형제국가인 UAE의 적국이 이란’이라는 공식 발언을 대통령이 했으니, 이제 한국의 적국도 되는 것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배가 해협을 지날 때 자신들을 적국으로 규정하는 배를 무사히 보내줄 리 있겠는가. 


바이든 날리면 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의 거대 망언이다. UAE와 이란의 적대감을 한국대통령이 왜 더 부추기는가. 
외교부는 발언한 대통령의 말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빼는데, 이것을 보도한 언론사에 또 소송을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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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17 16: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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