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 용인의 반도체산업, 시의 ‘L자형 반도체벨트’를 포함해 반도체 생태계 조성 '용인 르네상스'에 대해 알아본다.
  • 기사등록 2023-02-11 11:15:24
기사수정

사진 = 이상일 용인특례시 시장


용인은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 반도체산업 도시로 가속화된 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기흥구 삼성전자를 거쳐 경기용인플랫폼시티를 잇는 ‘L자형 반도체벨트’를 포함해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하고 있다. 

용인의 '뉴플랜 용인 르네상스'에 대해 이상일 시장에게 들어본다.



Q.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저출생 최하위 국가인데 2022의 경우 대기업 유치와 신도시 개발로 외지에서 인구 유입이 늘어 출산율 또한 높은 지역으로 분류가 되었다. 용인시의 출산 독려제도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용인시만의 특혜가 있다면?


A. 우리시에 출생 신고가 되면 1인당 20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한다. 국·도비와 함께 우리 시도 17.5%를 부담한다. 


용인시는 여기에 더해 첫째 아이를 출산했을 경우에 부모에게 30만원을 지급한다. 둘째 아이는 50만원, 셋째 아이 100만원, 넷째 아이 200만원, 다섯째 이상 자녀를 낳았을 때는 300만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한다.


출산용품도 지원한다. 기존에는 출생신고를 한 부모에게 10만원 상당의 용품을 지원했는데, 

올해부터는 1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온라인몰에서 자율적으로 출산용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이상의 아이를 낳으면 출생 축하 교통비도 지원한다. 올해부터 도입했다. 출생신고를 하면 10만원이 충전된 출생축하 교통카드를 주고 있다.


Q.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책이 있는가?


A. 홀로 살고 있는 어르신이 많다. 우리 시도 어르신들을 보살피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독거노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재가노인지원서비스,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 용인 실버케어 순이 등이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생활지원사가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독거노인을 방문해 식사도 챙겨드리고 말벗도 돼 드리고 청소도 해드리고, 함께 외출을 하기도 하는 사업이다. 전담사회복지사 22명과 생활지원사 261명이 활동중이다.


독거노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비하기 위해서 독거노인이 살고 있는 집에 화재·가스·활동감지기 및 응급호출 버튼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 한 해 119 출동건수는 180건이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재가노인 식사배달서비스와 지원서비스도 하고 있다. 상담과 건강 관리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용인시에서는 '실버케어 순이'가 유명하다. 디지털 AI기술을 접목한 웨어러블 손목밴드이자 AI스피커다. 어르신들이 아침식사를 거르면 '순이'가 "왜 밥 먹을 시간이 지났는데 안 먹어요"라고 알려준다. 밤 늦게까지 TV를 보고 있으면 "TV시청 그만하세요"라고도 말해준다. 


'순이'는 어르신들의 행동 이력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앱 알림을 통해 24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일정 시간 행동이 감지되지 않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경우, 생활관리사들에게 자동으로 상황을 전달한다.


우리 시는 이외에도 저소득 무주택 독거노인을 위한 주거공간, ‘용인시 사랑의 집’도 운영하고 있다. 


청년 1인 가구를 위해서는 집수리 아카데미,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구 리폼, 누전차단기 교체 실습, 실리콘 시공, 싱크 수전과 배수구 교체실습, 세면대와 전기에 대한 이해와 실습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기술들을 알려주고 스스로 거주공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생활용품, 취미·레저용품, 캠핑용품 등도 최대 10일간 대여할 수 있다.


Q. 기자생활을 하다가 정치에 입문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캠프 공보실장을 하기까지의 과정과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A.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2006년 1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으로 부임할 예정이던 나를 환송해주기 위해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 오찬 말미에 미국에 가지 말고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느냐는 말씀을 하셨다. 미국 정치와 외교, 한반도 문제를 공부하고 와서 도와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2012년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직을 제의하셨다. 국회의원도 아닌데 대변인직을 수행하는 건 이례적이다. 청춘을 바쳤던 중앙일보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자신은 비례대표 후보 11번을 받으면서도 저 이상일에게는 8번을 줬다. 


19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새누리당과 국민의힘에서 7번이나 대변인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국민캠프에서 공보실장과 대통령 후보 상근보좌역으로 활동했다.


Q. 용인시가 최근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핵심적으로 확충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용인시가 제공하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사업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A.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기흥구 삼성전자를 거쳐 경기용인플랫폼시티를 잇는 ‘L자형 반도체벨트’를 포함해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


현재 ‘L자형 용인 반도체벨트’의 면적은 642만㎡(약194만평) 규모다. 민선 8기 안에 677만㎡(약 205만평) 규모로 늘리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반도체 고속도로 인근엔 관련 첨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신규개발 산업단지의 입지계획을 세워서 집적화의 기반을 마련할 생각이다.


이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50여 개의 반도체 기업이 입주할 협력화 단지가 있다. 인근에 또 다른 협력화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공업지역 물량에 반영했다. 이동읍 제2용인 테크노밸리 조성계획도 승인됐다. 앞으로 용인을 동서로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국지도 57호선(마평~고당) 확장, 경강선 연장 등 기업 간 물류 이동과 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한 교통망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


용인특례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반도체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이에 근거해 '용인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를 구성했다. 고도의 기술과 전문지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들을 위촉했다.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종합계획’ 등 반도체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는 데 위원들의 고견을 받아들일 생각이다.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전략국을 새로 만들었다. 신성장전략국은 반도체 기업 유치와 산업 인프라 구성, 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등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를 전담한다.


이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용인 벤처창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겠다.


시 차원에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민관협력을 통해 반도체 관련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운영하려고 한다. 반도체·AI고등학교 설립, 관내 대학교의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Q. 용인시의 시장으로서 계획한 도시계획이 있을 텐데 이상일 시장이 꿈꾸는 용인시에 대한 비전과 플랜을 소개한다면?


A.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의 모든 부문을 고루 발전시켜 시민들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용인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로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라는 시정 구호를 만들었다. 


반도체 등 첨단 기업들의 용인시 입주와 연계, 각종 개발이익 환수 및 기부채납을 통해 SOC를 확보해서 시민의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생활체육시설을 정비·신설하는 것, 특색있는 지역자원과 문화·역사 자원을 발굴해서 용인시만의 독특한 문화자산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용인 르네상스다.


용인 곳곳의 변화와 발전을 하나로 집약한 것이 르네상스다. 쉽게 말하면 용인을 좋아지게 만드는 게 르네상스다. 


용인의 좋은 자연, 풍부한 역사·문화 인프라, SOC에 대한 투자 등 업그레이드 된 용인, 지금보다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용인을 만들려고 한다.


우선 용인시의 반도체 생태계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만들어 갈 것이다. 시 면적의 79%를 차지하는 처인구의 생활 인프라가 열악하다. 빠르게 질적 변화를 이끌어서 시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용인시만의 복지정책도 하나하나 만들어가려고 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 장애인들이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면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시민안전. 무심코 지나가는 작은 것 하나고 큰 재난으로 치닫는 경우들을 보게 된다. 재난정보와 치안정보들을 모으고 분석해서 안전망을 만드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결과적으로 용인시민이 “용인은 살만한 도시다”라고 느끼게 하고 싶고, 인근 지자체 시민들도 “용인에서 살고 싶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Q. 국회의원을 거쳐 용인시장이 되었는데 정치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신념과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A. 용인시민, 대한민국 국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작은 기여라도 하고 싶다. 거대 정치담론보다는 생활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에 용인시 저소득층 1만 7000여 가구에 난방비 2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한 게 한 예가 될 것이다.


시민들이 살면서 느끼는 많은 불편과 부조리 등, 정치권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바꿀 수 있는 것들을 하나둘씩 해결해 나가는 일에 열중하고 싶다. 


언론인으로 일했던 경험, 세상을 보는 눈을 견지하려고 노력한다. 언론인은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려 하고 비판정신을 갖는다. 당파성과는 최대한 거리를 두면서 우리 정치권이 뭘 잘하고 있고, 뭘 못하고 있는지 현명하게 분별하고 싶다. 국민과 눈 높이를 맞추고, 열린 마음으로 시민들을 대할 수 있는 근본 자세라고 본다.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3-02-11 11:15:24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칼럼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