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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책임입니다. 이제 '다음 소희'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 기사등록 2023-03-03 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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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영화<다음 소희>. 한 번은 혼자서 봤고, 또 두 번은 함께 봤습니다. 영화를 보며 여기저기서 들렸던 관객들의 한숨 소리는 실제 일어난 고 홍수연 양의 이야기이고, 우리 사회가 아직도 해결하지 못 한 일이기 때문일 겁니다. 어렴풋이 알았던 무거운 진실이 온몸을 짓누릅니다.
영화 속 소희는 학교의 추천으로 포장된 '알선'으로 현장실습을 합니다. 통신사 고객 상담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해지 방어 업무 맡습니다. 고객의 욕설과 성희롱 그리고 업체의 성과 압박에 자존감과 정신이 매 순간 깎여 나가는 일로 악명이 높은 일입니다. 그래도 그만둘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취업률 달성을 위해서 그저 버티라고 할 뿐입니다. 힘들다는 고백이 오히려 배부른 투정인 것처럼 만듭니다.
현장실습이라고 불리는 노동에는 청소년의 노동과 법의 사각지대, 양질의 일자리 지역편중 문제 그리고 취약계층 청년의 취업과 여성 문제가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우리 교육과 기업은 현장실습생을 그저 싼 값의 노동력으로만 취급했습니다.
이제까지 학생이라는 이유로 현장실습생에게도 있어야 할 당연한 권리들이 배제되어 왔습니다. 최근에서야 고등학교 현장실습생에 대한 유해하고 위험한 업무를 금지하고 생리휴가를 보장하고 직장 내 괴롭힘, 부당 대우 등을 금지하는 ‘직업교육훈련촉진법’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제 다음 소희, 소희 다음에 비극을 겪는 사람은 없어야 합니다.
아이돌 춤을 좋아하고 꿈 많던 소희가 스스로 차가운 저수지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분명 우리의 책임이 큽니다. 아직 우리 정치가 놓친 부분이 없는지 다시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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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3-03 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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