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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항노화 박사 일인자 김응석 국제 미용 항노화 학회 회장의 항노화 칼럼
  • 기사등록 2019-06-17 23:12:43
  • 기사수정 2019-06-19 10: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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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 응석(의학박사, 전문의) 


대략 사춘기 시기까지를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결국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는 일생의 대부분의 시간들을 몸의 기능이 쇠퇴해 가며 늙어가는 데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 전체를 ‘노화’라고 한다. 

 어느 날 아침 거울을 보다가 얼굴에 늘어가는 주름이나 검버섯을 보며 외모에서 나이를 느낀다. 아이들이 사춘기가 넘어서기 시작하는 중년만 되어도 이유 없이 일할 의욕을 잃고 이전에 좋아하던 일에 관심이 없어진다거나 하면 벌써 나이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서서히 눈이 침침해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현상 앞에도 노안이라는 말이 붙인다. 이러한 신체적 변화에 기억력 장애, 우울감, 자신감 결여 등 정신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는 것이 노화 과정이다. 이렇게 노화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늘 함께 하는 일들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 찾아드는 노화라는 현상도 여러 요인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 같은 나이라도 어떤 사람은 상당히 젊어 보이고, 어떤 사람은 자기 나이보다도 훨씬 늙어 보이는 것도 바로 이 '개인차' 때문이다. 이 개인차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 크게 나타나게 된다. 즉 부모님에게서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고 평상시에 건강관리를 잘 해온 사람과 그러하지 못한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비교해 보면 노화의 정도에서 큰 차이를 볼 수 있다. 이렇게 노화는 개개인의 유전의 영향도 크지만,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거의 유전적으로 차이가 없지만 부득이 하게 수십년동안 완전히 다른 성장 환경을 가졌던 쌍생아 연구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렇게 환경인자가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개념들은 이 후 후생 유전학이라는 학문 영역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들로 노화를 완전히 막지는 못해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더 오래 젊고 건강하게 살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발전된 분야가 항노화 의학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노화방지 학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항노화 학회가 만들어진지 2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이 분야는 그렇게 익숙하지 않은 분야이다. 하지만 이미 서구에서는 안티에이징(Anti-aging) 즉 항노화 의학이란 말이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다. 안티에이징이란 단어는 말 그대로 ‘나이 드는 것을 막다’즉, 항노화 또는 노화방지의 의미를 가진다. 얼핏 들으면 영생불멸의 허황된 꿈처럼 들리겠지만 실제적 의미의 항노화란 말엔 노화 진행을 억제하고,건강하게 오래 살고픈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나이먹자는 개념의 웰에이징(Well-aging)의 개념을 더 적극적으로 시행한다고 봐도 좋을 듯 하다. 

 항노화란 단지 오래 살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2018년 대한노인병학회에서 발표한 ‘Factsheet’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7명 중 1명은 노인(65세 이상)이며 대부분의 노인은 만성질환을 한 개 이상 가지고 있고 (90%), 만성질환이 3개 이상 있는 노인들도 절반 (51%)으로 조사되었다. 뿐만 아니라 노인들은 통상 4개 이상의 약물을 매일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6년 현재 기대수명은 82.4세이나 건강 수명은 64.9세로 생애 마지막 17.5년을 질병으로 고통 받고 지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항노화 의학은 단지 생명 연장만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고 항노화 의학은 단지 치료제만을 권장하지 않는다. 좋은 식생활 습관, 운동 습관, 생활 습관 교정,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해소에 이르기 까지 많은 부분을 포함한다. 그리고 진행된 노화 정도를 적절한 검사와 진단 과정을 통해 평가하고 보다 전문적인 상담과 개인별 호르몬 보충 요법, 항산화제 투여, 전문적인 비타민ㆍ미네랄 보충 요법 등도 시행하는 것이다. 때로는 외적 항노화를 위하여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단 그리고 적절한 자외선 차단 등의 개인별 일상 생활 지침을 주고 개개인에 적합한 기능성 화장품이나 시술들도 선택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우리 몸이 내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덩달아 겉모습도 자연스럽게 나이보다 젊어 보이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진정 원하는 항노화 의학의 본질이 아닐까 한다. 

 물론 노화방지에 대한 과대 광고에 의존해서 무작정 호르몬 보충 주사를 맞기 시작하고 각종 영양 보충제나 피부관리 제품들을 남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개인의 현재 건강 상태에 맞추어 필요한 보충제나 피부 관리 제품들을 추천 받거나, 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되는 지 진단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되는 사람이 바로 항노화 의학에 대한 지식과 경험들을 가진 전문가들이다. 그동안 질병 치료에 집중했던 의학이 건강을 유지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의학으로 변화되어야 하는 시기가 찾아 온 것이다. 

 노화는 누구나 겪게 되지만 노화의 시기를 꾸준한 자기관리로 늦추고 싶은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미래의 헬스케어를 소위 ‘4P 의학’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는 질병의 발생을 예측하고(predictive), 예방하며(preventive), 환자가 직접 진료와 건강 관리에 참여하고(participatory), 환자 개개인을 위한 맞춤 처방하는(personalized) 의학적 과정들이 어우러지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라도 늦지 않게 지금부터라도 내적 건강과 외적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노화를 늦추려고 노력하는 항노화 의학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드리고 싶다. 


 국제 미용 항노화 학회 회장

 청담 아모아 의원 원장

 김 응석(의학박사,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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