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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국가 제외, 일본이 가해자! 우리도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 기사등록 2019-08-06 08:34:30
  • 기사수정 2019-08-09 10: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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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화협 김홍걸 상임의장 주간여성 인터뷰시 백색국가 제외에 대한 한일 교착상태 해법 밝혀


1. 민화협은 어떤 곳인가요?

민화협의 설립 목적은 무엇이며 주로 어디가 참여하고 있는지요


, 1998년에 돌아가신 돌아가신 선친(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남북교류를 정부만 하는 것이 아니고 민간에서도 절반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설립되었습니다또 이념을 따지지 않고 보수와 진보가 함께 할 수 있는 정치와 정파를 떠나 모든 정당이 참여할 수 있고 모든 시민단체들까지도 참여하는 연합체로 탄생하였습니다당시 민화협이 만들어질 때 상황을 살펴보면 북측에서 정부대 정부간의 대화나 교류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았지만 정주영 회장님이 소 떼를 몰고 간다든지 금강산 관광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을 때 이었습니다때문에 그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창립하셨습니다참여하는 단체로는 교총한국노총양대 여성단체중소기업중앙회 등 크고 작은 단체 포함 200여개의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어 평화적인 교류와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종교정파이념 등을 따지지 않고 하나로 함께 할 수 있는 시민단체 연합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2. 북측 민화협은?

북측에도 민화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북측 민화협과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언제 만났으며 주로 어떤 주제를 논의하고 있는지요.


북측 민화협은 통일전선부 소속 기구로 순수 민간단체들은 없습니다북측과는 주로 문서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소통을 해 왔으나 지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로 교류가 침제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그 이전 지난 4.27때부터 1년간은 활발하게 교류가 있었고 2018년 7월에 방북 즉시 일제 강점기 때 강제 동원 희생자들의 유골을 일본에서 우리 땅으로 모셔오는 사업을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문을 작성하고 남·북 민화협이 금강산에서 상봉대회도 작년 11월에 개최했었으며 금년에는 북측과 2월에 금강산 합의를 통하여 올 상반기에 남·북이 일제 강제동원을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평양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하였고 또 대학생 국토종단 대장정도 북측 땅까지 가서 북측 학생들을 만나는 것도 양측에서 합의를 했었는데 북미회담 결렬로 인해 그 같이 좋은 계획들이 무산된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그러나 제 생각에는 8월 말~9월경부터는 교류가 재개되지 않을까 상반기에 못했던 것들을 다시 시도해볼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주요 활동사항

최근(19년 718프레스센타에서 주요 협의체에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이 두가지 사업의 재개를 촉구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민화협이 파악하는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지그리고 이 문제를 북측 민화협을 통해 논의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북측 민화협과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작년 11월에 우리가 금강산에 갔을 때 금강산을 공식적으로 개방해 상업적인 관광을 재개하는 것은 당장에 유엔제재 때문에 어렵더라도 사회단체 차원에서 금강산 방문만 해서 숙식비만 지불하는 형태라면 그것은 유엔제재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방식이라도 꾸준히 전개할 수 있도록 시도해 보겠다는 남측 제안에 대해 나중에라도 다시 얘기할 수 계기가 마련했었습니다북측에서도 그 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 7월 18일에 기자회견을 했었습니다물론 북측과 기자회견 내용 자체를 협의할 기회는 없었지만 북측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동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또한 현대아산이 독점권이 있는 상업적인 관광을 제외할 수 있지만 민간차원의 방문을 통하여 북한에 먹고 자는 숙식비만 주고 온다면 특별히 유엔제재에 해당되지는 않을 것입니다즉 현대아산은 북측과 계약이 맺어져서 여러 사업을 전개하여 이익을 창출해야 하지만 민간 차원의 접촉은 유엔제재를 감안하여 우회해서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그냥 방문만 하고 필수 경비만 지급하고 오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이 부분은 우리 정부도 동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4.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의 업무

지난 2017년 11월에 선출된 이래 그야말로 쉼없이 달려왔습니다현재까지도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으로 활동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특별히 주력하는 사업이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북측과 민간교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고 북측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예전에는 남·북간의 교류만 생각했었는데 북미정상회담 이후 동북아에 평화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는 희망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이는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과 공동번영을 위해서 북측과 함께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종교인시민단체와 연대해서 그동안 방치하고 있었던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유골들이 각국에 흩어져 있었는데 우선 유골이라도 조국으로 모셔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차로 지난 3.1절에 오사카에서 모셔왔습니다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어제(8월 4)도 중국 하이난성에 있는 강제동원 희생자들이 매장되어 있는 현장을 답사하여 추도하는 모임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질문하신 민간교류협의회는 민화협의 회원단체 중의 하나로 역사가 오래된 단체로 수십 년간 평화통일운동을 하셨던 원로분들이 많이 참여하신 단체입니다이에 따라 평화와 통일과 관련해서 유기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5. 북한의 국제적 경제재재에 대한 민간 역할특히 민간 차원의 북한 지원에 대해서는 생각하신 것은 없으신지요


민간차원의 대북지원 준비는 되어 있지만 북측이 정부는 물론 남측의 민간단체와 소통을 잠시 중단시킨 상태로 물자를 보내지는 못하고 있어 다시 교류가 재개되면 지금 밝히기는 어렵지만 남·북이 서로 Win-Win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습니다우리는 우선 사회단체나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서 주로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 위주로 지원해 줄 것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6. 최근의 일본 경제제재?

한반도 주변 4국가(...)가 한국의 통일에 대하여 이중적 태도를 가지면 가질수록 통일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이런 측면에서 최근 일본의 경제제재와 반일혐한 갈등은 한반도 통일에는 매우 악재라고 생각합니다어려운 질문이지만 해결방안으로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은?


일본이 지금까지는 북측의 핵문제를 공격하면서 아베 정권이 국내 정치로 활용했고 요즘은 우리나라를 공격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사실 한반도 평화문제와 관련해서도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일본의 로비가 대미협상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주로 일본의 대미 로비는 북한을 믿을 수 없으니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강경책으로 나가야 한다는 식으로 부추기는 의견들이 많아서 우리에게는 상당히 달갑지 않은 그런 존재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까지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최소한 방해는 하지 않도록 우리가 만들어야 하니까 외교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일본이 사실 두려워하는 것은 남북이 힘을 합쳤을 경우와 한반도에 신경제 즉 북방경제가 이루어졌을 때 일본만 따돌림 당하거나 밀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이미 1인당 GDP도 우리가 일본을 많이 따라 잡았고 구매력 기준으로 보면 대략 4천불 차이 밖에 나지 않으며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우리가 일본을 턱밑까지 따라왔으며 경제성장률도 매년 우리나라보다 1% 정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이 위협을 느끼고 견제를 하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가급적 일본을 설득하여야 합니다아울러 일본이 한반도 프로세스에 훼방만 놓다가는 나중에는 동북아 새로운 시대가 열릴 때 참여를 못하고 혼자 외톨이가 되어 따돌림을 당하는 신세가 될 수 있으므로 일본의 국익을 위해서라도 협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저는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봉환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출장이 계획되어 있는데 일본의 종교인지식인재일교포들을 포함해 그동안은 우리 남측과 교류를 거의 하지 않았던 조총련도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즉 북측 사람들이 일본을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분들이 북측을 대신해서 우리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해 주고 있습니다또 조총련 분들 중에도 민족의식이 투철한 사람들이 많아서 일제 강점기 때 강제징용의 진상조사는 물론 유골들이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 현황을 파악하는 등의 상당히 많은 조사 자료를 확보하고 있어 우리 남측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이 분들도 만나서 협의할 목적으로 이번 방일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이번 방문은 한·일간의 이슈가 더욱 증폭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치인들까지 만나볼 계획을 갖고 있어 민간 차원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다할 예정입니다


8. 지난 8월 2우리나라가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우리의 대응책의장님의 남다른 견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 일본이 실제 우리에게 물질적인 피해를 준 것은 아직은 없습니다우리 기업들이 일본에서 원료나 소재를 수입해 생산함에 있어 지장이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다시 말해 골탕 먹일 것처럼 겁만 주고 실제로 수출을 금지하거나 심사 기간을 길게 끌어 생산을 하지 못하게 할 가능성이 그다지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이 언젠가는 그 칼을 뽑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며 만일 초반에 수출 심사를 조기에 해 주면서 형식적인 절차를 밟는 정도일 뿐 별것도 아닌데 한국사람들이 유난히 흥분해서 날뛴다.”며 한마디로 일본은 이성적이고 한국사람들은 비이성적이며 과격하다는 식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현명하고 냉철하게 대응해야 하며 일본 고위 관료들이 모욕적인 언사와 위협을 통하며 골탕을 먹일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슬기롭게 잘 대응해서 일본의 자유무역 질서를 어지럽히는 주장이 논리적으로 절대 맞지 않음을 외교전을 통해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야 할 것입니다특히 우리가 피해자이며 일본이 가해자로 먼저 도발을 했다는 점을 적극 알려야 할 것입니다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일본은 아주 교활하고 야비한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 흥분하지 말고 성급하지도 말고 치밀하게 계산하고 준비해서 철저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9. 민화협 대표로서 추가로 꼭 전하고 싶은 얘기는


지금 당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난관에 부딪힌 것같이 보이지만 결국은 한반도 평화체재 구축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지난 6월 30일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장면을 보셨을 텐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넘지 못할 벽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을 것입니다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새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다시 말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고 주저하다가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제2의 도약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따라서 지금은 담대한 도전이 필요한 시기이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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