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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당권도전, “국정주도하는 책임정당의 ‘책임대표’ 되겠다” - “국가혁신은 새누리당부터...후보 검증위원회로 후보 공개검증하자”
  • 기사등록 2014-06-20 0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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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최다선인 7선 의원이자 친박(親朴·친박근혜)계 핵심인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위기의 대한민국에서 정치는 표류하고 있고 여야는 반목과 대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무기력한 집권여당은 통합과 조정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세월호 참사이후 허약한 우리 정치의 맨얼굴이 국민 앞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많은 번민의 시간을 보냈지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 이미 10여년전 대표직을 경험했던 제가 새삼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그 책무를 자임하려한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스스로 거름이 되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겠다. 마지막 정치인생을 당원과 국민께,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아낌없이 바치겠다”면서 “집권당의 ‘책임대표’로 ‘국가대개조’의 견인차가 돼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꽃피우고, 통일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서 의원은 당청관계는 “‘수평적 긴장관계’속에 당이 정부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국정운영의 모범을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대야 관계는 “‘상생적 경쟁관계’를 확립해 국민께 봉사하는 국회상을 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제가 추구하는 ‘혁신’은 사적 이익을 위한 정치투쟁, 분열과 갈등을 통한 반사이익, 정치권 ‘그들만의 리그’는 아니다”라며 “‘변화’라는 미사여구에 감추어진 독소를 제거하고 ‘제대로 된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종된 정치 복원 ▲서민경제 활력 복원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 ▲2030 낙담의 세대를 희망의 세대로 복원 ▲분단된 한반도 통일로 복원 등을 언급하고 “‘정치의 복원’, ‘대한민국의 복원’은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서 의원은 “전당대회 대표경선 선관위 산하에 객관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별도의 ‘후보 검증위원회’를 두어, 국민과 당원에게 일차적인 후보검증 결과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당과 경선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그는 “공직후보검증의 잣대를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와 정당에도 적용해야 한다”며 “국정의 가장 중요한 중심축인 집권여당에서 혁신을 이루고 새로운 모범을 보여야 하는 당 지도부는 그 어떤 공직보다도 더 엄격하고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강력한 당권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서 의원은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김무성 의원이 ‘과거와 미래’를 전당대회 출마 선언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에 불쾌감을 나타내며 “나를 과거로 몰고 간다면 그 사람(김무성 의원)의 전과를 찾아보라”며 “찾아보면 더한 것도 있는데 무슨 과거를 논하느냐”면서 날을 세운바 있다.

한편 서 의원은 이날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문 후보자의) 언행에 국민 정서와 맞지 않은 말씀이 많다”며 “이 시점에서는 물러나는 것이 좋지 않은가, 국민과 국가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한 번 더 깊은 성찰을 해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렇지만 잇따른 총리인선 실패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와대 인사검증책임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인사의 총책임자는 비서실장으로 돼 있지만 검증은 비서실장이 한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인사가) 잘못되면 전부 비서실장과 대통령으로 옮겨 간다. 이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비서실장과 대통령에게 직격탄이 날아가는 인사 시스템을 조금 바꿔서 정치적 부담을 덜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태곤 기자(tkha715@dailywoman.co.kr)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국민의 뜻을 받아 국정을 주도하고 무한책임을 지는 책임정당의 ‘책임대표’가 되고자 한다”며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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