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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않은 우리(2020, 설치) 


서울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이하 꿈자람)이 의도된 불편함과 비밀이 숨어있는 이색 전시회 ‘DMZ생태전 뚜루루 쮸쀼쮸쀼’를 3월 20일까지 진행한다.

2019년 8월 문을 연 꿈자람은 주요 관객인 어린이는 물론 가족, 예술 애호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공감하고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예술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있다. 이에 사회 친화적이면서 시의성 있는 주제와 예술의 만남을 시도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생태 관련 전시를 마련했다. 남북 분단의 현실을 투영하는 DMZ가 우리에게 무엇을 떠올리게 하는지, 현실은 어떤지, 예술가들의 상상과 바람은 어떤 점에서 모이는지 등을 영상·설치·드로잉 등으로 만날 수 있다.


민간인 접근이 금지되고, 언론을 통해 간접적 접할 수 있는 DMZ는 생태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DMZ는 한국전쟁이라는 뼈아픈 우리 역사의 흔적이다. 평화의 지대로 불리지만, 역설적이게도 극도의 긴장이 감도는 곳이라는 점은 상대적으로 희석되고 있다.

칸막이 형태로 된 미술관 내부 구성과 비밀스러운 요소를 담은 작품들은 DMZ의 이런 폐쇄적·역설적 본질의 감각적 체험을 유도한다. 김소원 학예사는 “관람객은 공간을 이동하고, 작품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메시지를 접하고 생각해 볼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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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15 16: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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