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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모 화백 100회 특집 연재 - 19 군관봉과 벼락폭포
  • 기사등록 2021-05-31 18:07:01
  • 기사수정 2021-05-31 18: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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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땅 부안이 자랑하는 변산의 3대 폭포인 벼락폭포는 직소폭포, 선계폭포와 더불어 아름다운 폭포로 알려진 곳이다.

부안읍에서 변산해수욕장 방향으로 30번 국도를 따라가다 새만금방조제 직전 회전교차로에서 부안댐과 변산 온천쪽으로 약 1.5km 쯤 올라가면 작은 공원 왼편에 기암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하다. 부안댐에서 시작된 해창천(海倉川)의 맑은 물이 담수되어 있는 부안호의 아름다운 호수 건너, 거대한 암릉, 급한 절벽으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바로 벼락폭포(50m 정도)이다.

벼락폭포는 수원이 적어 가뭄 때는 말라 버리고 말지만 그 절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평소에는 말라있는 건폭으로 바위 절벽을 이루고 있어 정말 폭포가 맞긴 한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의심은 조금의 비만 내려도 상황은 달라진다. 힘차게 솟은 군관봉 아래 벼락폭포는 비가 오지 않을때는 물줄기를 볼수없는 건폭이지만 비가 오면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만폭동처럼 3단으로 구성돼서 힘차게 물줄기를 쏟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벼락폭포’라고 이름 붙였나 보다. 벼락 치며 쏟아지는 물줄기가 내는 천둥소리를 듣지 못 한다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폭포가 보이지 않더라도 이곳은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기 때문이다.

부안호와 맞닿아 있는 하얀 기암괴석, 부안호를 바라보기로 우뚝 서있는 소나무 몇그루, 그리고 그것들을 감싸고 있는 싱그러운 초록 숲의 조화는 그야말로 한 폭의 멋진 동양화를 연상케 하여 가던 길을 멈추게 하였다.

호수 옆 언덕에 앉아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는 절경의 벼락폭포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보았다.다행히 많은 비가내린 다음이라 많은 양의 폭포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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