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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하는 보수개신교의 태도...“대통령 우리가 만들었다” - “편향적 행보 화합과 어긋나” - 윤 당선인 축하 예배 참석하며 극우 보수 개신교와 ‘유대감’
  • 기사등록 2022-04-08 11: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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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과 사랑제일교회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구본철 후보 선거 유세와 결합해 ‘2022 3.1절 광화문 1천만 국민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보수 기독교 일각에서는 연일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실세를 자처하며 그 영향력을 피력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윤 후보는 대통령 당선 이후 한국교회 보수층 목회자들이 주최한 감사 예배에 참석해 인사를 전하는 등 ‘끈끈한 유대감’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내가 만들었어!”

지난 3월 1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말이다. 그는 대선 이후 연일 설교 등을 통해 윤 당선인의 승리에는 자신의 공이 컸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목사는 자신이 담임하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을 비롯해 광화문 집회 세력까지 포함하는 결집력으로 윤 당선인을 지지해왔다. 이러한 행보에는 ‘조직력’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부각, 새 정부에 영향력을 끼치려는 의도가 보인다. 실제로 그는 지난 2월 16일 설교에서 “3월 9일 대통령이 누가 뽑히든 간에 한국교회의 지도를 받을 사람을 세워야 한다”며 “정치인들은 신앙과 관계없이 힘을 가진 자에게 굴복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이러한 말을 해도 되는 위치임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보수 개신교 정치 운동 전면에 나서기까지 사연을 설명했는데 그가 이날 설교에서 밝힌 부분은 이렇다.

“하루는 제가 존경하는 김홍도 목사님이 저보고 오라고 해요. 갔더니 거기에 이명박 형님인 이상덕 장로님이 앉아있어요. 앞뒤 말도 없이 ‘전광훈, 이명박 대통령 만들어! 책임지고 시작해’ 그래서 조용기 목사님과 김홍도 목사님의 지시로 그때부터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

전 목사가 언급한 고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김홍도(금란교회) 목사는 국내 대형교회의 상징적 인물들로 과거 한기총의 주축 세력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들은 1992년 ‘장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인물로 대선 때마다 특정 후보를 지지했던 ‘종교계의 킹메이커’들이었다. 이들은 주요 선거가 있을 때마다 정치 지도자들의 예방을 받는가 하면 최소한 개별 환담 정도는 도출해내는 등 종교문화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한 축으로서 대접받았던 인물이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으로 그 영향력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선 후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강남 소망교회의 주일예배와 한기총이 주최한 대통령 당선 감사예배에 각각 참석하며 특정 교단 및 교회를 향해 대선 승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날,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려울 때마다 힘들 때마다 하나님 말씀으로 격려해 주시고 오늘 이 자리에 이끌어 주신 목사님들과 성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께 성경 말씀과 똑같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올바르게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그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서 책임감을 느끼지만 이 역시 하나님께서 맡기신 임무라고 보고 그 뜻을 따라 힘껏 일하겠다”며 예배에 참석한 목사들에게도 기도를 부탁했다. 김장환 목사는 윤 당선인에게 매일 아침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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