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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지하실에 아이들 홀로 가둬… - “깜깜한 방에 가두고 문 잠가” - 교사 “혼자 가두지 않아” 부인 - 경찰은 정서적 학대로 판단
  • 기사등록 2022-04-18 11: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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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살 된 자녀가 유치원 창고에 혼자 갇혀있었다며 유치원·어린이집 등이 아동학대로 조사 중일 경우 학부모들에게 고지돼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대전 OO유치원 창문 없는 어두운 지하 창고에 6세 아이들을 혼자 가둔 아동학대 사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12일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사건 발생 후 3개월이 넘는 동안 저희 가족의 침묵으로 인해 해당 유치원 엄마들은 이 사실을 알 수 없었다”며 “아동학대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교육청·보건당국·구청 등 혹은 원 측에서 학부모들에게 알릴 의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잠자리에서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동학대를 의심했다. 그는 “아들이 ‘선생님이 깜깜한 방에 나를 던지고 문을 쾅 닫고 잠갔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A씨의 아들은 유치원 교사 B씨가 다른 유치원생과 다툰 자신을 어두운 지하실에 혼자 가뒀고, 소리를 지르며 손과 발로 문을 차니 문을 열어줘 교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했다.

함께 이야기를 듣던 쌍둥이 여동생 역시 “나도 2번 간 적 있다. 어두운 방에 혼자 있었다”며 “괴물이 나올 것 같았다. 오래전 일이며 크게 잘못해서 그곳에 갔다”는 말에 A씨는 자녀들의 말을 녹음한 뒤 유치원에 방문해 이를 원장과 B씨에게 들려줬다.

청원글에 따르면 B씨는 “혼자 두지 않고 같이 들어가 있었다”며 “불은 켜지 않은 어두운 방에서 아이 울음이 멈춘 뒤 불을 켜고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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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4-18 11: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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