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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의원 “외교는 안줏거리 아냐, 박 진 후보자 외교장관인 양 처신 부적절해” - 박 진 후보자 인수위원 아냐, 성 김 대표와 공식적 면담 부적절 - 김홍걸 의원 “미 정부에 항의 서한이라도 보내 문제 제기하겠다”
  • 기사등록 2022-04-24 14: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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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화) 박 진 외교부장관 후보자와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대한민국을 방문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박 진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에서 면담을 하고 면담 결과에 관한 보도자료도 배포하였다.


 박 진 의원는 인수위원도 아니고 외교부장관도 아니고 외교부장관 후보자이다. 외교부장관 청문회를 앞두고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공식적인 면담을 가졌다. 김홍걸 의원은 “박 진 후보자가 아직 장관 후보자인데 벌써 장관인 양 미 국무부 인사를 만나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는 행위는 적절하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성 김 대표가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만난 것은 부적절한 처사였다”라고 비판하며 “이번 만남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도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정권 교체기에 국무위원 후보자가 공식적으로 타국 인사와 외교적으로 접촉한 경우는 전례가 없다.


 김홍걸 의원은 미국 정부에 항의 서한이라도 보내 성김 대표의 부적절한 처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곧 있을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성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 조태용 의원과 함께 만찬 회동을 가졌다. 김홍걸 의원은 “윤 당선인이 성김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한 사진이 기사를 통해 알려졌는데 마치 음주한 것처럼 얼굴이 붉그스름하다”고 말하며 “외교는 안줏거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홍걸 의원은 성 김 특별대표가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자격과 역할로 왔는지 확실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성 김 대표가 공식적인 역할 수행차 대통령 당선인, 현직 국회 부의장, 차기 정부 초대 주미대사로 거론되는 분들과 사적인 술 모임을 가졌다는 것은 의전상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국 정부가 이번 모임을 용인하거나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 이는 미 국무부의 해명이 있어야 할 사안”이라며 “정진석 부의장의 자택에서 진행된 사적인 모임에서 정상회담 등 중요한 외교 문제를 논의했다면 부적절한 행실”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당선인 서한을 가지고 미국을 방문한 외교부장관 후보자 일행이 전례 없이 차관급 인사와 면담만 하고 귀국한 사건 직후 발생한 이번 일에 대해 김 의원은 “외교상 결례이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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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4-24 14: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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