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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업생산, 9개월 만에 ‘최대 증가’… 소비는 일제히 하락
  • 기사등록 2022-04-29 11: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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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이틀 앞둔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3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5%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소비는 0.5%, 설비투자는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과 광공업 생산이 증가하며 전 산업 생산이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내수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현재 경기 흐름의 상방과 하방요인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대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경기 회복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들어 1월(-0.3%), 2월(-0.3%) 두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에는 서비스업 생산이 1.5% 증가해 9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지난달 1.3% 증가, 서비스업은 1.5% 증가했다. 광공업은 반도체(-2.3%) 등이 부진했지만 식료품(7.1%) 등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3월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에 달하면서 재택격리치료자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식료품은 지난 1989년 8월(12.0%)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햄·소시지, 라면류, 김치 등 가정용 식재료 생산이 증가한 것이 컸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3.8%), 도소매(1.2%) 등의 증가세로 예술·스포츠·여가(-0.4%) 등의 부진을 덮었다. 금융·보험은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와 은행대출 등이 늘면서 지난해 2월(4.9%)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소매는 자동차·부품 분야는 감소했지만, 역시 오미크론 확진자 수 증가의 영향으로 음식료품, 의약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3월 120.1로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판매 호조가 이어졌던 가전제품 등 내구재(-7.0%)의 경우 신규 교체 수요가 줄면서 판매가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2.6%) 판매도 감소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기동행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한 점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 경기 회복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징표로 볼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긴장감을 요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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