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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해제 시기적절?… “유행 길어질 수 있어” - 미국·독일·프랑스 등 재유행 - 면역효과 감소, 재감염 우려 - 여행 증가에 변이 유입 용이
  • 기사등록 2022-05-03 12: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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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인근 한 카페에서 시민들이 야외 테라스에 앉아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2020년 1월 20일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만 남기고 일상회복에 다가섰다. 하지만 정부가 강행한 이번 마스크 해제 결정은 과연 시기적절한 판단일까. 


해외 국가들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유행 감소세가 둔화되거나 실내 마스크 회피 분위기가 조성되면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 실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유행양상이 지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의료체계 여력 등 모든 지표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보여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에서도 많은 국가가 실외 마스크 착용을 법적 의무보다는 고위험군, 위험 상황 대상으로 적극 권고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국내외 연구진이 지난 20일 수행한 코로나19 향후 발생 예측 종합 결과 오는 18일까지 일일 확진자가 4만명 미만, 위중증 환자 수는 300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 확진자 수치는 전망치보다 일찍 달성했으며, 위중증 환자 수치는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에서 규정할 만큼 강한 변이가 아직 발생하지 않아 앞으로의 유행 규모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2차·3차 접종률이 각각 87%·65%로 상당히 올라와 있고, 누적 확진자가 약 1700만명 규모여서 전 국민의 3/1 수준이 자연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한 것도 대유행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신규 확진자만 최근 일주일 일평균 약 5만 2000여명으로 집계됐고,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에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로 인해 감염 전파를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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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03 12: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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