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를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했다. 이로써 전체 18개 부처 가운데 9곳이 신임 장관 체제를 갖추게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자와 이 후보자 (임명안) 재가가 났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청문보고서가 채택이 안 된 장관 후보자 중 임명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일부만”이라며 짧게 답했다. 일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을 넘긴 지난 10일부터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할 수 있는 상태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당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 이종섭 국방, 한화진 환경, 이정식 고용노동, 정황근 농림축산식품,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7명을 임명한 바 있다. 여기에 이날 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 2명을 임명하면서 윤 정부의 국무위원은 10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