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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北노동자, 신분 위장해 IT 업계 취업해 핵‧미사일 자금 벌어들여” - 미 국무·재무·FBI, 업계에 주의보 발령
  • 기사등록 2022-05-17 12: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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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고도화 지속…가상화폐 탈취에 무기 밀수도" (CG) (출처: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의 IT 기술자들이 신분을 숨긴 채 취업해 활동하며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거액의 자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 연방수사국(FBI)은 16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발표한 주의보에서 이같이 밝힌 뒤,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북한의 새로운 수익 활동을 공개하며 관련 업계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주의보는 “북한 IT 노동자들이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일부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국가에 근거지를 둔 채 직접 발주 업체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외화를 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당 연간 30만 달러, 팀 단위로는 300만 달러 이상으로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북한 노동자 수익보다 최소 10배가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주의보는 이를 위해 북한 IT 노동자들이 미국 운전면허증과 사회보장카드, 여권 혹은 일부 나라의 주민등록증 등을 이용해 신분을 속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노동자는 모바일과 웹 전용 어플리케이션, 암호화폐 구축 작업, 일반적인 IT 지원, 그래픽 애니메이션, 온라인 도박 전용 프로그램, 모바일 게임 등 일반적으로 복잡하고 어렵다고 알려진 분야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의보는 관련 업계가 의도치 않게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도록 ‘짧은 시간 내 여러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번갈아 사용하고 또 사용 국가를 바꾸는 노동자’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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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17 12: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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