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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지부가 건국대 글로벌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수건강검진 중단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지부)

충북 건국대 충주병원이 지난해 경영난을 이유로 올해초 특수건강검진을 중단한 가운데 경영구조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특수검진 중단이 경영상의 이유보다 보복성 인사와 관련돼 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특수건강검진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금속·분진·소음 등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정기적으로 받는 건강진단이다. 노동자들의 간·폐·심장 등 중요장기를 표적검사해 건강권을 지켜주는 제도다. 건대 충주병원은 충주 내에서 유일하게 특수건강진단을 담당해왔다.

진을 중단한 건대 충주병원은 당시 “특수검진 의료 인력 수급이 어렵고 수수료가 낮아 경영난이 지속됐다”고 밝혔지만, 내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병원 측 오판”이라고 단언했다.

보건의료노조 건대충주병원지부는 “특수검진은 5가지 검진 섹터 중에서도 수익비율이 높았다”며 “특수검진 담당 인력 역시 종합, 일반검진 등을 모두 담당하는 공통 인력이었다. 의료진의 인건비도 평균 임금 대비 높은 편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또 “이후 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지적하니 ‘숫자적인 얘기는 하지 말자. 다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병원이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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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03 11: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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