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은 범죄예방연구소를 통해 85만 고객처 빅데이터 중 무인매장 관련 범죄 데이터를 선별하고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무인매장 절도범죄 유형을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무인매장이 늘어나는 가운데 10대들이 주말 오전 시간대에 무인매장 내 현금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경찰청 통계에서도 무인매장 절도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3월 무인매장 절도 건수는 223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에는 517건으로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무인매장 절도범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미성년 절도범이 많다는 점이다. 2020년 전체 절도 피의자 중 10대 비중은 18.6%에 그쳤지만, 무인매장 절도범의 10대 비중은 34.8%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무인매장 범죄는 주말에 집중됐다. 요일별로 보면 범죄 발생 건수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에스원은 “10대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특히 현금 이용이 많은 업종의 피해가 컸다. 업종별 무인매장 절도범죄 발생률을 보면 인형뽑기방(35%)이 가장 높았고 이어 코인사진관(22%), 코인빨래방(17%) 순으로 집계됐다. 무인 매장 전환이 가장 활발한 업종인 무인PC방·무인편의점(각 4%)은 오히려 범죄 발생률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