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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빠진 권성동… 커지는 책임론에 원내대표직 유지도 ‘위태’
  • 기사등록 2022-08-04 16: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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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으로 가닥을 잡고 실무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지도부를 향한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친윤계’ 내부에서도 권 원내대표 비판에 가세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김용태 최고위원은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직 사의를 밝힌 지난달 31일 “권성동 의원께서는 원내대표기 때문에 당대표 직무대행인 것이고, 따라서 당대표 직무대행만 그만둘 수 없다는 것을 국민과 당원 모두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일 오전 “직무대행을 사퇴하면 원내대표도 사퇴하는 것이 법리상 맞는데 원내대표를 유지하며 자동승계된 대표 직무대행만 사퇴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1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총의를 모았다. 다만, 바로 격한 반발에 부딪히며 리더십에도 타격을 입었다. 최고위원 3인 사퇴의 이유가 권 원내대표의 ‘문자사태’였고 최고 책임자인 권 원내대표의 거취가 전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비대위 구성을 의결하는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의총 직후 “나는 (의총 결론과) 생각이 다르다”며 “차라리 권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그만두고, 새 원내대표가 전국위를 열고 최고위원을 보강해 선출하는 게 분란이 없고 쉬운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친윤계 조수진 의원도 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직무대행이 리더십을 완전히 잃어버렸다”며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로 전환하면 원내대표직 문제를 결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워낙 당이 비상상황이고 어떤 책임감의 일종으로 (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퇴론에 힘을 실었다.


반면 같은 친윤계 박수영 의원은 지난달 29일 ”원내대표는 개혁입법을 빨리 통과시켜야 되는 미션을 갖고 있다”며 “원내대표를 사퇴하라고 적은 바는 없다. 원내대표를 하시고 직무대행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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