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23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간 새로운 갈등설이 불거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간 의견이 엇갈렸다는 주장이다.

23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이 올해 안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는 소식을 단독으로 보도한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여당 중진들과 잇따른 비공개 오·만찬 자리에서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내년 초에 개최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여당 의원들과 비공개 만찬 자리를 가진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와 관련한 대화 도중 “무슨 전당대회를 내년에 합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일 경우, 윤 대통령의 의중은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맞서기 위해 여당에서 조속한 시일 내 지도부를 선출해 카운터파트를 맡아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유력 후보인 이재명 의원이 당장 윤 대통령을 겨냥해 강력한 화력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로 국정 동력에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방어하기에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생각에 차이가 있다”며 “민주주의에 맞게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으니 일단 논의를 해보고 정리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