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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북 포항의료원에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들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친구의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을 찾은 최모(14)군이 고개를 떨구며 이같이 말했다.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참사가 발생했다. 태풍 ‘힌남노’ 여파로 시간당 11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퍼부으면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폭우로 불과 10여분 만에 물이 차오르면서 주차장으로 향했던 주민들이 변을 당했다.


14시간 가까이 주차장 물속 사투 끝에 구조된 엄마는 저체온증으로 “나 여기 있어요”라는 혼잣말만 반복했다. 


이날 고인이 된 김군과 막역한 사이라고 밝힌 최군은 “친구가 평소에 남 돕는 거나 힘쓰는 것도 되게 좀 좋아하고 그냥 착하고 성실했다. 누구 힘들어하는 거 있으면 대신 들어주고 먼저 말 걸어주고 먼저 놀자 하고 모두를 차별 없이 대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대표들도 포항행에 나서며 이재민을 위로하고 태풍 피해 지원대책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7일 민방위 복장으로 출근해 “밤잠을 못 이뤘다”며 대량 인명피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포항을 찾아 “가슴 아픈 일”이라며 “특별재난 지역 선포 문제는 정부에서 응당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저희도 신속히 선포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재난지원에 너무 많이 아낀다”며 “너무 소액이라 지원금액 올리는 것을 정부와 협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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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07 17: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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