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8억 4700만원의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난해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검찰에 제출했다. 27일 기자들과 만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최측근에 대한 폭탄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휴대전화의 텔레그램 앱에는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김 부원장 등이 참여한 이른바 ‘정무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명 있었다. 이너서클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텔레그램 방에 대해 언론에 공개된 인원 외에도 “임원들, 산하기관 임원장 모임이 있었고, 정무방과 법조팀이 따로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 방마다 대략 인원은 10명 정도였다.
유 전 본부장은 “지금 휴대전화 클라우드를 다 열어드렸고요. 검찰에 클라우드 비밀번호까지 다 제출했다. 이제 앞으로는 그냥 원하는 대로 다 그냥 이렇게 해주면 되지”라며 적극 수사에 임할 태도를 보였다.
또 유 전 본부장은 민주당이 ‘가짜 변호사’를 붙이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해당 변호사는 27일 사임신고서를 제출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변호사에 대해 “아까 해촉했다”라며 가짜 변호사 의혹 관련 선임 비용은 누가 댔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저도 다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 고문 변호사가 와서 위에서 왔다고 했는데, 높은 분이 내려보내고 걱정 많이 한다. 이렇게 얘기했다”며 “나를 케어해주려고 왔나 생각했는데, 행적들이 전부 다 자기(높은 분) 방어를 위해서였고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감시하려고 왔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