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로윈 축제를 갔다가 연락이 끊긴 친구를 찾으러 아침부터 광주광역시에서 서울까지 300㎞를 달려왔다는 박강현(26, 남, 광주광역시)씨가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친구를 ‘실종자’로 등록한 후 망연자실하며 한 말이다.
친구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언제냐는 질문에 “핼러윈 축제 간다고 연락하다가 어제 밤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답했다. 박씨는 친구 두 명이 함께 핼러윈 축제를 갔었는데 그중 1명은 무사한 상태라고 했다.
이태원 참사는 오후 들어 사망자 153명 중 141명의 신원 확인을 마친 경찰이 유족들에게 통보하는 절차가 진행됐고, 이에 주민센터는 실종자의 사망을 확인한 가족과 지인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소방당국과 주민센터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한남동 주민센터와 다산콜센터, 인천 상황실 등에 전화와 방문을 합친 신고 접수는 총 3900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