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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 밀어!’ 원인제공자 잡기 위해 경찰, CCTV 확보·수사 착수
  • 기사등록 2022-11-01 19: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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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를 맞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좁은 언덕길에 인파가 몰리고 넘어지면서 150명이 넘게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참사 원인을 제공한 이들이 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사고 당시 몇몇 무리가 ‘밀어’라고 말하며 아래쪽으로 힘껏 밀어붙인 데다 인근 업소들도 사람들이 못 들어오게 문을 걸어 잠그면서 화를 키웠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475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중심으로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던 모든 CCTV를 포함해 SNS 게시 영상물을 확보하고 초동수사에 들어갔다. 검찰도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가동하면서 참사 진상규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가수사본부는 전날 “현장 주변 CCTV와 사설 CCTV 42곳 52대는 물론 SNS에 게시된 영상물도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목격자와 부상자 44명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밀었던 사람들이나 문을 닫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포함해 관련자 진술과 영상까지 검토해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진술의 신빙성과 영상을 합동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태원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목격자와 부상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국가수사본부장은 “수사 초기여서 입건 대상자는 아직 없다”면서도 관련 자료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 가짜뉴스와 피해자 모욕성 게시물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여러 언론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 참사 당시 내리막인 골목 위쪽에서 “밀어! 밀어!”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밀었다는 증언들이 이어졌다. 이 ‘밀기’ 과정에서 특정 남성이 주도했다는 증언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곳곳에 퍼지기도 했다.


만일 누구든지 실제로 고의 밀치기가 확인된다면 과실치사상이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 적용 가능성까지 있다. 경찰은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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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01 19: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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