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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vs 정몽준 22일간의 대혈투, 출발은 鄭이 열세...s - 세월호 참사 민심의 여파로 ‘재벌 대 서민’ 구도에 정몽준 불리한 상황
  • 기사등록 2014-05-14 11: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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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현 시장과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새누리당이 7선의 정몽준 의원을 선출하면서 6.4 지방선거를 향한 22일간의 대혈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몽준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지지율을 합해 71.1%(3198표)를 얻어 김황식 전 국무총리(958표, 21.3%)와 이혜훈 전 의원(341표, 7.5%)을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정 의원은 현장의 선거인단 투표(73.8%, 2657표)와 여론조사 지지율(60.2%) 모두에서 김 전 총리와 이 전 의원을 앞질렀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주주로 1988년 13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19대까지 7선 의원을 지냈다. 정치권과 국제 축구계에서 화려한 이력을 쌓아온 그는 대선 출마 경험도 있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한편 지난 2002년 대선에서는 당시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었으나 대선 직전에 단일화를 파기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JTBC] 여론조사...‘박원순 45.9% vs 정몽준 30.5%’

너무나 상반된 길을 걸어온 두 사람 중 누가 승리의 깃발을 잡을 수 있을까.
세월호 참사 이전까지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 정 의원이 박 시장을 앞서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두 후보가 경합을 벌이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상황은 정 의원에게 여러 가지로 불리한 여건이 됐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로 경선이 중단됐을 때, 정 의원 막내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이 불거지면서 거센 여론의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따라서 ‘세월호 변수’가 판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양측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야당은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정 의원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엇보다 정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박원순 시장과 ‘재벌 대 서민’ 구도가 짜여진 것도 정 의원에게는 결코 유리하지 않은 조건이다. 반면 정 의원 측은 ‘일복 터진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박 시장이 재임 기간 “해놓은 것이 없다”는 점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후보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대부분 경력이 시민단체 활동이라 감시하고 잔소리하는 건 잘하지만 큰 결정은 직접 안 해봤기 때문에 사업이 전혀 안 되고 있다”면서 “경전철 등 중요한 사업을 전부 지체시켰는데 이는 관련법 위반이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또 선거전이 과열될수록 좌편향된 박 시장이 서울시를 ‘편가르기’하고 있다고 비판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서울시장 선거는 박 시장과 관련된 서울시 지하철 추돌사고, 정 의원과 관련된 현대중공업 가스운반선 폭발사망사고에 대한 안전문제가 부각되면서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또 시의 주택·교통·복지정책, 정 의원이 구상하고 있는 용산재개발 문제, 서울시의 부채 문제 등도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JTBC가 여론조사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 지난 9~12일 서울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지지하는 서울시장 후보를 조사한 결과 박원순 시장이 45.9%의 지지율을 기록, 30.5%를 얻은 정몽준 의원을 15.4%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세월호 참사가 있기 전인 지난달 11일 조사에서는 박 시장이 정 의원에 불과 5.1%포인트의 격차로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격차가 3배로 벌어진 것이다.

하태곤 기자(tkha715@dailywoman.co.kr)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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