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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의원 , “ 지금이 변화와 혁신의 최적의 타이밍이다 . 보수 제자리 찾기 TF 만들자 ” - '진보가 보는 보수'... "보수는 '배제의 정치'로 가고 있어"
  • 기사등록 2024-05-25 16: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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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회의원이 의원회관에서 '진보가 보는 보수'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국민의힘,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5월 24일(금)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진보가 보는 보수'를 주제로 보수혁신 대장정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발제를 맡았으며, 원희복 전 경향신문 선임기자, 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윤상현 의원은 총선 참패 이후 여섯 번째 세미나를 주최하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02석에서 108석으로 늘어 승리했다고 보는 시각은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최대의 장애물이다. 현재 무소속인 황보승희, 하영제 의원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115석에서 108석으로 줄어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변화와 혁신의 최적의 타이밍이다. 7, 8월 전당대회 후에야 변화를 주장하는 것은 혁신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때는 특검 정국, 원 구성 협상 등으로 혁신 어젠다는 요원해진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의 변화를 예로 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를 세우고 우원식 의원으로 전략적 선택을 함으로써 변화를 보여줬다. 그런데도 우리 당은 변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총선백서가 의미 있으려면 참패의 이유와 배경을 밝히고, 공천 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총선백서도 전당대회 이전에 발간되어야 국민들께 납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보수의 의미는 수구적이고 책임질 줄 모르며 변화를 싫어하는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다. 18세기 보수주의의 아버지 에드먼 버크의 보수주의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점진적인 개혁을 해나가는 것이 본 모습인데, 우리는 보수의 가치가 잘못 정립되었다. 보수가 무엇인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주고, 혁신 아젠다를 제시하는 것이 우리 당이 살길이다"며 보수 제자리 찾기 TF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안철수 의원은 축사에서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의 과제는 성찰, 개혁, 재건이다. 핵심은 '점진적 개혁'에 있다"며, "사회적 속도에 맞게 점진적 변화하고 설득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다. 국회에 야당 특검 공세가 계속되고 22대에서도 예고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민생 살리기 특별법 등으로 대비한 여러 개혁과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선거승리 기법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고, 국가 전체를 이끌어간다는 보수 정당의 새로운 미래비전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보수가 시대 변화 속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국민적 안심과 신뢰의 기회를 제공했는지의 문제, 보수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필요하다. 질서와 안정, 애국, 사회적 조화와 합의, 국가의 적극적 역할 중시 등이 보수의 중요한 가치다"고 강조했다.


원희복 전 경향신문 선임기자는 보수가 역행하는 5가지 태도를 거론하며, "대통령인지 검찰총장인지 구별이 안 되는 점, 대통령이 공감 없는 국정운영으로 책임회피에 급급한 점, 보수의 정치적 자산인 '관용'의 가치를 이어받지 못한 점, 역사전쟁에 몰두하고 극단주의자에게 매몰된 점, 인사 망사로 공감을 얻지 못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보수의 품격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성진 이화여대 교수는 과거 '3무 정당'을 언급하며 "자생적 리더십, 정책적 아이디어, 문제해결 능력이 없는 점"을 꼽았다. 그는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보수를 국민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상향식 공천 개혁, 다양한 정책 그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보수는 '배제의 정치'로 가고 있어 치명적이다. 규범을 지키는 정치를 해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원 중심에서 유권자 중심으로 가야 하며, 정책 중심의 의원들 모임을 통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 주최 보수 대장정 후속 세미나는 5월 29일(수)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보수의 심장, 영남의 결단과 선택'을 주제로, 6월 5일(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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