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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바르드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
  • 기사등록 2024-05-25 17: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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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를 잡고 있는 간호사


에드바르드 뭉크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이 지난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여름 태양 아래 라우라와 잉에르 

이번 전시에서는 노르웨이의 대표 화가인 에드바르드 뭉크의 주요 작품 140점을 선보인다. '절규'를 포함해 다양한 작품이 노르웨이 뭉크미술관, 오슬로 도시박물관, 미국 세라 캠벨 블래퍼 재단 등 전 세계 23개 기관과 갤러리, 개인 소장가들로부터 모여 국내에서 보기 드문 귀한 자리가 마련됐다. 전시는 유럽을 중심으로 10회 이상 뭉크 전시를 기획한 전문가인 큐레이터가 주도해 작품을 선정했다.


전시는 뭉크의 생애와 창작 활동을 주제별로 14개 섹션으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이 전시를 통해 크리스티아니아(현 오슬로)에서의 청년 시절부터 프랑스에서의 화풍 탐색기, 말년까지의 비극적 삶을 예술로 승화시킨 여정을 감상할 수 있다. 유화, 수채화, 파스텔화, 판화,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뭉크의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

화분이 놓인 창가의 남녀

특히 전 세계에 단 2점뿐인 뭉크가 직접 채색한 석판화 '절규'와 사랑을 주제로 한 '여름밤. 목소리(Summer Night. The Voice)', '마돈나(Madonna)', '키스 IV(Kiss IV)' 등의 주요 작품들도 소개된다. '비욘드 더 스크림'은 '절규'를 넘어 뭉크의 예술적 공헌을 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그의 독특한 화풍과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표현기법을 깊이 있게 다룬다.


젤로야의 봄날 

뭉크는 기존의 색배열을 과감히 탈피하고, 표면을 긁어내거나 작품을 눈과 비에 노출시키는 등 파격적인 실험을 시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사진이나 무성영화의 요소를 유화나 드로잉에 도입해 전통적인 매체의 경계를 넘어서려 했다. 이러한 탈전통적 실험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모더니즘의 상징으로 승화시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핸드 컬러드 판화로 제작된 작품들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이 방식은 판화 위에 작가가 직접 채색해 작품의 독자성을 부여한 것으로, 유화와 동일한 지위를 지닌다.

한편, 에드바르드 뭉크(1863-1944)는 노르웨이 출신의 화가이자 판화가로, 인간 내면의 심리적이고 감성적인 주제를 탐구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년 시절의 가혹한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폴 고갱, 나비파, 반 고흐, 인상주의와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으며 독창적인 화풍을 발전시켰다.


달빛 속에 사이프러스 

뭉크의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서울신문, KBS미디어, 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주한 노르웨이대사관이 후원한다. 9월 19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를 통해 뭉크의 예술 세계를 새롭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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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25 17: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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