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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헌금 의혹에 휩싸인 유승우 의원에 탈당 권고 - 공천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박연하는 제명 처분
  • 기사등록 2014-05-28 10: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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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헌금 파동에 휩싸인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 .

새누리당은 27일 6·4 지방선거 이천시장 선거 공천 과정에서 부인이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유승우 의원(경기 이천)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의결했다.

경대수 윤리위원장은 이날 중앙윤리위원회 회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의원의 징계안 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공천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박연하 경기 이천 기초후보(비례)에 대해서는 제명 처분을 내렸다.

경 위원장은 "이 사건은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깨끗한 정치문화와 쇄신문화에 위배한다"며 "당의 위신과 품위를 손상한 데 대해 당헌당규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 위원장은 “유 의원은 본인이 직접 헌금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점과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에 의거해 탈당 권유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 위원장은 "탈당 권유 10일 이내에 탈당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지체없이 제명 처분한다"며 "새누리당은 앞으로 부정부패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근거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막중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도움되고 승리하는 길이라면 탈당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만약 문제가 있다면 정계 은퇴라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이 자신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아니면 말고식 막가파 발언을 한데 대해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 훼손으로 여주지청에 고발·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연합의 저급한 정치 행태는 정치 공세일 뿐"이라며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나를 협박해왔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새정치연합으로 둥지를 옮긴 조병돈 전 이천시장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전략에서 나온 부작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이천시선관위는 지난 25일 밤 이천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 A씨가 유 의원에게 2억원을 줬다가 돌려받았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에 따라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27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하태곤 기자(tkha715@dailywom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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