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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D-2] 이번에도.. 다시 朴대통령에게 의지하는 새누리 - 세월호 침몰로 새누리당 악재 현실로...지방선거 결과 주목
  • 기사등록 2014-06-02 08: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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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앞세워 승리했던 새누리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결국 '박근혜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날 서울역에서 열린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 결의대회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구하기' 대 '박근혜 버리기'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선거 초반만 해도 새누리당 지도부는 6·4 지방선거를 박 대통령의 국정(國政)과 직접 연결하는 데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주요 격전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도가 대통령 국정 지지도, 새누리당 지지도를 따라가지 못하자 다시 박근혜 대통령을 선거 전면에 내세우는 분위기다. 이날 당 지도부가 유세 지원을 나선 인천의 경우, 박 대통령 지지도는 56.2%, 새누리당 지지도는 43.8%였지만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35.3%였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31일 전국에서 일제히 '도와주세요'라는 자필(自筆) 플래카드를 들고 1인 유세를 시작한 데 이어, 1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30분~1시간 간격으로 당 주요 인사들이 릴레이 1인 유세를 이어갔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지지층이 위기감을 느끼고 투표장에 나와 주셔야 하는데 '새누리당을 도와달라'고 해서는 효과가 없다"며 "결국 박 대통령에 대한 우리 지지층의 애정에 기대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했다.

야당은 이런 전략에 대해 "선거를 앞둔 여당의 비겁한 비상(非常) 작전"이라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도와달라고 말하기 전에 질책해달라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라며 "대통령을 지키기에 앞서 국민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대통령을 지켜주세요'라는 빨간색의 정체불명의 노골적인 현수막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며 "선거일을 불과 며칠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에 기대보려는 발버둥인 동시에, 현행법상 선거에 엄격한 중립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을 선거판에 끌어들인 명백한 반칙이요 불법"이라고 했다.

하태곤 기자(tkha715@dailywoman.co.kr)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앞세워 승리했던 새누리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결국 '박근혜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었다.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인천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한 번만 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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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02 08: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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