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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7.14 전당대회 준비완료, 차기당권경쟁 본격 점화 - 8일 김무성-김영우 공식출마선언, 10일 서청원-이인제 출마예상
  • 기사등록 2014-06-10 08: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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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9일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내달 14일 열리는 제 3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와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민현주 대변인의 당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결과 서면 브리핑에 의하면 선관위원장에는 국회의장을 지낸 김수한 상임고문, 부위원장에는 3선의 김재경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선관위원에는 이명수·홍일표·권성동·김세연·신동우·경대수·권은희·이종훈·문정림·이자스민 의원, 전희재 제2사무부총장 등 총 11명이 임명됐다. 한편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윤상현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은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선임됐다. 이어 준비위원으로는 이한성·김세연·길정우·김동완·전하진·박창식·강은희·민현주 의원, 전희재 제2사무부총장 등 총 9명이 임명됐다.

이날 전당대회 실무진이 결정된 것에 발맞춰 새누리당 차기 당권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7.14 전당대회는 향후 당내 권력 구도의 향배를 정하는 분기점으로 이번에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오는 2016년 총선의 공천권은 물론 대권 구도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에 당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각 계파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5선 중진인 ‘무성대장’ 김무성 의원은 지난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차기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당권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과거냐 미래냐’를 슬로건으로 제시한 김 의원은 “역사가 요구하는 소명을 다하고자 새누리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경선제) 도입’, 정당 민주화 등의 개혁을 약속했다.

올해 초부터 새누리당의 초재선의원 모임, 이른바 ‘혁신연대모임’에서 간사를 맡아온 친이계 재선 김영우 의원 역시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정치를 실현하고 사람과 생명중심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겠다”며 출마 의사를 공식화 했다.

오는 10일에는 서청원, 이인제 의원의 출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친박좌장’인 7선의 서청원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 자리에는 최경환, 유기준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 의원의 공식출마선언 역시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수차례 출마 의사를 밝힌 ‘불사조’ 6선의 이인제 의원도 같은 곳에서 ‘새누리당 혁신비전선포식 세미나’를 통해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김문수 경기지사, 최경환 전 원내대표, 홍문종 전 사무총장, TK의 김태환, PK의 김태호, 초선의 김상민 의원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다만 경제통인 최 전 원내대표의 경우 곧 이뤄질 청와대 개각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에 올라 있어 출마가 불투명하다.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는 재선의 김을동, 김희정 의원이 거론된다.

새누리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을 득표순 1~5위로 결정한다. 다만 5위 이내에 여성이 없는 경우 5위 득표자 대신 여성 최다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70%가 반영되는 현장 투표에는 약 20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하고 책임당원이 15만 명가량으로 가장 많다. 추첨에 의한 일반 당원 3만 명, 전당대회 대의원 1만 명, 인터넷을 통한 40세 이하 청년선거인단 모집 1만 명 등으로 이뤄진다. 나머지 30%는 일반 여론조사를 실시해 합산한다.

차기 당권의 향방이 ‘비주류’ 김무성, ‘친박주류’ 서청원 의원의 양강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변수로 지목되는 것은 소위 ‘1인 2표’라는 새누리당의 독특한 전대 현장 투표 방식이다.

즉 당원 현장 투표의 첫 번째 표에는 소위 각 계파의 ‘오더’(지시)가 통할 수 있지만, 두 번째 표는 투표 참여자의 ‘소신’에 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선거 당시의 정치상황이나 현장 분위기, 후보자들의 현장 연설 등에 표심이 크게 움직일것으로 예상된다.

하태곤 기자(tkha715@dailywom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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