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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국토부 장관의 낯 뜨거운 언어도단(言語道斷). [황규환 부대변인 논평]
  • 기사등록 2020-07-01 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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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부장관


`패닉 바잉(panic buying)`

 

한 언론은 21번이나 쏟아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불안감을 느낀 30대들이 서울 아파트를 사들이는 현상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지금이라도 집을 사지 않으면 평생 집을 사지 못 한다’, ‘사다리가 끊어진다’는 불안감으로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30대가 앞 다투어 대거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경제부처 수장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어제,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책은 다 잘 작동하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국민 모두 부동산 광풍에 올라타라고 만든 정책이라면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이 맞을 것이다. 

현금이 없는 서민은 평생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라며 만든 정책이라면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정책 발표마다 ‘집값을 잡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21개의 대책을 내놓는 동안 정부가 잡은 것이 무엇인가. 

 

얼마 전 시민 단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문 정부 이후 아파트 값만 52%나 상승했다. 

 

정부가 잡았다고 자신하는 것은 집값이 아니라 평범한 국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었다.

 

그래놓고서는 청와대 참모들은 여전히 다주택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으니, 이것이 대통령이 힘주어 역설한 '평등한 경제'인가. 

 

앞으로 발표될 22번째 대책으로 또 다른 규제 폭탄을 예고한 정부다. 

 

차라리 손 떼시라. 

정부의 '마이너스의 손'보다는,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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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01 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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