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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재료로 바디이미지를 디자인 하는 조각가 - 정원클리닉 최병훈, 방지영 대표원장 인터뷰
  • 기사등록 2014-09-30 00: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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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클리닉 외부. 흔히 생각하는 병원의 이미지보다는 오히려 갤러리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정원은 겉보기부터 일반적인 건물 개념과 달랐다. 이유를 들어보니 1:1로 진행되는 에스코트 시스템으로 프라이빗한 관리를 위해서란다. 고객층을 나눠 조용한 진행을 원하는 vvip를 담당하는 정원-보다 퍼블릭한 시스템의 주원으로 이어지는 저-고가의 유동성 있는 시스템으로 독특했다.
대기실 없이 바로 안내된 상담실에서 두 명의 의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의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예쁘고 친근한, 의외의 조합이었다. 각자 지방이식, 지방흡입 등 지방수술을 담당하는 최병훈 원장과 쁘띠, 시술분야의 방지영 원장이라고 소개를 마치고 나니 실제 환자가 된 듯 떨려왔다. 그것도 잠시 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가자 어느덧 동네 사랑방처럼 평소 쌓아두기만 했던 궁금증을 쏟아내었다. 설명을 듣다보니 학생으로 돌아가 수업을 듣는 듣한 착각마저 일었다.

▲ 좌 최병훈, 우 방지영 원장

Q 시중의 여러 지방분해술이 너무 많아요. 개개인의 체형에 맞춘 1:1 시술법이 있을까요.

차 원장 : 스마트리포라는 지방흡입술로 탄력 없는 한국인 체형 쳐짐 보완할 수 있습니다. 효과 면에서 뛰어난 원조기술로 레이저로 지방세포를 열 변형시켜 파괴, 분해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공에 바람을 단번에 빼면 쭈글쭈글하잖아요?(웃음) 이런 현상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심해지는데, 스마트리포는 흡입, 쳐짐을 동시에 방지합니다. 늘 환자분들에게 말씀드리는 것들 중 하나가 살을 많이 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라인이 중요한 건데, h라인에서 무조건 살만 뺀다고 S라인이 되진 않거든요. 뺄 곳을 빼고 빼지 말아야 할 곳은 덜 빼서 라인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방이라는 재료를 이용해서 바디를 조각하는 조각가인 셈이죠.

방 원장 : 냉각판을 이용한 패드를 부착하는 젤틱이라는 시술이 있어요. 한 부위당 한 시간씩 흡입해서 세포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인데, 한국말로는 세포자멸사라고 해요. 지방세포 자체를 파괴하는 시스템입니다. 외에 흔히 관리실에서 시술하는 갈바닉, 고주파 시술도 함께하고 있어요. 초음파, 고주파를 이용해 탄력 있는 바디라인을 잡아주는 엑실리스가 있는데 워낙 고가기계라 일반 병원에서도 흔치 않을 거예요.


Q 지방분해 시술 후 각별히 주의해야 할 부작용이나 주의사항이 있을까요?

최 원장 : 환자분들이 수술대 눕는 다는 사실만으로도 거부감이 가진 분들이 많죠. 그러나 겁먹으실 이유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수술과 다르게 칼 이용하지 않아 절개 흉터가 남지 않아요. 가는 관이 통과하는 기껏해야 점정도의 자국만 남죠. 물론, 시술부위에 미약한 통증이 있을 순 있습니다. 그러나 칼로 절개한 것에 비해 적고 고주파 등을 이용하여 회복 속도높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호응도가 높습니다. 수술 후에 압박복을 일, 이주 입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을 순 있으나 활동하는 데는 전혀 지장 없습니다.


▲ 정원클리닉 상담실 전경
Q 세간에 잘못 알려진 시술법이나 편견이 있을까요?

최 원장 : 마취를 하면 머리가 나빠진다, 치매가 빨리 온다 등등 환자분들이 당연하게 알고 계시는 잘못된 속설들이 많죠. 그런 원인이 마취라면 큰 문제가 되겠죠. 보상도 어마어마할 거고 관련 소송도 엄청날 겁니다.(웃음) 마취학계, 신경학계 등 드러난 의학적 논문은 없습니다. 죽었다 깨어난 듯한 일시적인 현상에 의해 뇌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닌가 상상에서 비롯된 착각이죠. 단호하게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원장님만의 남다른 시술방법 및 노하우가 듣고 싶습니다.

최 원장 : ‘남들로 하여금 예쁘게 보일 수 있는지’보다 환자 스스로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 스스로 ‘나는 아름답다‘고 바디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겠죠. 남들로 인해서 평가받을 수 있게 하긴 쉽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원하는 미적기준은 항상 일정할 수 없습니다.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의사는 칼잡고 수술하는 사람이지만 칼로 잘못된 바디이미지를 개선하는 심리치료사인 셈이죠.

방 원장 : 보통 일반인들은 병원에는 아파서 가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의 수직적인 관계가 형성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원장 말에 따라서 하라는 대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러나 성형분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외모적인 콤플렉스 보완, 상처의 심리케어 등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해요. 환자가 단순히 시류의 트랜드에 편승하지 않게 상담으로 바로잡아주는 것이 의사의 역할입니다. 환자가 원한다고 무조건 해주는 것이 결코 다가 아니라는 이야기죠. 시술시간은 길어지지만, 개인들만의 상처를 충분히 상담하고 케어가 들어가야 환자 스스로가 만족을 느낍니다. 의사가 무조건 많이 하는 게 다가 아님을 인지시키고 잡아줘야 중독과 과잉을 방지 할 수 있어요. 자기케어의 의지를 되살려 환자 스스로 사후관리가 중요성을 알게 해 줘야합니다. 정원에서 시행하는 VVIP시스템도 같은 맥락으로 시술 전, 중간, 후를 미적, 내적으로 토탈 케어를 해요. 시술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대신 장기간 받아야한다는 등의 불편함이 있죠. 이처럼 시술과 수술의 장, 단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순간에 맞춰서 바로 케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Q 의사로서의 철학, 가치관 등 마지막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 원장 : 그전에, 이물질 제거술 의학적으로 허가되지 않은 소위 야매시술을 한 환자들의 재건 수술을 주로 했습니다. 콩기름, 실리콘, 파라핀 등 상상할 수조차 없는 온갖 물질을 다 주입하더라고요. 그때 사람은 도대체 얼굴에 어떤 물질까지 넣을 수 있나(웃음) 생각이 들 정도로요. 어떤 경우는 허가받지 않은 물질보다 결과가 더 좋게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악마의 약을 받아들여서 먹은 것과 같습니다. 당장은 예뻐도 반드시 문제를 야기합니다. 생물학적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까지, 한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려 놓죠. 한번 불법 시술을 거치면 무슨 수를 써도 결국에는 회복은 안 됩니다.
얼굴에 대한 상태와 판단은 의사와 충분한 상담 하에 결정해야 해요. 혼자 판단은 금물입니다. 전문가가 보는 시각과 일반인이 막연히 상상하게 상상하는 결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예전 환자 중에 여러 군데를 고친 연예인 준비생이 있었어요. 충분히 인형같이 예쁜데도 계속 수술을 받기를 원하더군요. ‘더 하면 더 예뻐질 것이다’는 잘못 된 믿음 때문이죠.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듯이 가장 아름다웠을 때 멈춰야 합니다. 물론 수술은 할수록 예뻐지긴 해요, 그러나 그것이 무한정은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리미트,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의사의 판단으로 멈추는 것이 제일 예쁩니다. 더 손대면 추해질 뿐이에요.

방 원장 : 많은 환자분들이 이미 허가받지 않은 수술을 하고 죄의식 때문에 이를 숨겨요. 상당히 위험한 일이죠. 더 예뻐지려다 복구조차 안 되는 사태가 상겨요. 이전에 시술이 부작용 없이 끝나면 다음 시술도 영향이 없을 것 이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전에도 파라핀을 불법으로 주입받고 사실을 숨겨서 레이저 치료 중에 염증이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도 있었습니다. 부끄러워 말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2차적인 부작용을 방지합니다. 환자 스스로 자기 몸을 챙겨야 합니다. 요새는 눈이 유명한 병원, 코가 유명한 병원이라고 해서 병원을 옮겨 다니는 것이 하나의 트랜드처럼 자리를 잡았어요. 허가 받은 제품이더라도 최소한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어떤 제품이었는지 정도는 스스로가 알고 있어야합니다. 물론 가능하면 트랜드, 비용에 따라 옮겨 다니는 것보다 한 병원에서 온전히 케어를 받는 것이 본인에게는 제일 좋겠죠.

최 원장: 사람은 공장에서 찍어낸 제품이 아님을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모든 사람마다 똑같은 사람은 없어요. 친구가 어떤 병원에서 어떻게 시술해서 좋아졌다고 해도 그것은 그 친구 자신의 이야기일 뿐 나의 이야기가 될 순 없습니다. 친구와 나는 모든 조건이 다른 개개인의 사람이에요. 모든 수술은 환자와 1:1입니다. 하늘아래 똑같은 시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들 이야기보다는 병원에 와서 의사와 함께 상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방 원장 : 예쁜 것을 다 모아놓는다고 최고 미인이 될 순 없습니다. 개개인이 지닌 고유한 매력을 끄집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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