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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가운데) /사진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가운데 공급 차질을 빚었던 모더나 백신이 향후 2주간 700만회분 가량 도입될 전망이다. 정부로서는 약간의 숨통이 트였으나, 전국민 1차 접종과 2차 접종에 이어 ‘부스터샷’까지 고려하면 여전히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 중요한 상황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더나사는 향후 2주간 총 700만회분의 백신을 한국에 공급하겠다고 정부에 알려왔다”며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다소나마 덜어드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모더나사는 우리나라에 9월 첫째 주, 8월 마지막 주와 겹치는 주까지 약 701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고 했다.

이어 “내일 101만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다음주부터 600만회분이 9월 첫째 주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더나 백신은 지난 7일 도입된 130만회분을 포함해 9월 첫째 주까지 총 831만회분이 공급되게 된다. 이는 지난 6일 통보된 절반 이하의 물량보다는 증가한 물량이다.

강 조정관은 “9월 물량에 대해선 모더나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예방접종을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9월 첫째 주까지 약 81만회분의 백신이 공급되면 추석까지 3600만명의 국민이 1차 접종을 마치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모더나사와 총 40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 물량에 계약한 바 있다. 그러나 모더나사 측은 실험실 문제를 이유로 이달 한국에 공급할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축소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최근 대표단을 꾸려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신속한 백신 공급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부와 모더나사 측의 소통으로 수급 차질 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나,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4차 대유행 속에 연일 네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김 총리는 “국민 한 분이라도 더 접종해야만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이 앞당겨진다”며 “이번 목요일(26일)부터 40대 이하 연령층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된다. 미처 예약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접종의 기회는 계속 열려있다”고 접종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보도된 ‘루마니아 모더나 백신 기부’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강 조정관은 “현재 루마니아와 정부는 상호 간에 필요한 방역 분야 협력 차원에서 백신과 의료기기 상호 공여 등 백신 스와프 차원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루마니아 정부의 모더나 백신의 기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백신의 유효기간에 대해서도 “11월 이후로 아직 여유가 있는 물량으로 폐기가 임박한 백신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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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22 23: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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