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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용산 사옥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관련 입장 발표를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또 해당 아파트의 완전 철거나 재시공까지 염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 사고 피해자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철거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숨지시거나 다쳤고, 다시 지난 11일 시공 과정에서 사고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에 대한 신뢰마저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화정아이파크 현장 대책에 대해 “안전점검에서 문제 있다는 결과고 나오면 수분양자 계약 해지는 물론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시를 비롯한 관련 정부 기관과 힘을 합쳐 사고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속하게 실종된 분들을 구조하는 데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로 인해 피해자 가족분들께 피해를 보상함은 물론 입주 예정자분들과 이해관계자분께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화정아이파크를 포함,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한 외부 기관의 안전 진단을 시행하고, 안전 보증 기간은 법정 의무인 10년에서 30년으로 늘리는 등 안전 품질 보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사고 이후 광주에서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등과 사고 수습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주말에 서울로 올라와 입장 발표와 함께 자신의 거취 등을 두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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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1-17 13: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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